이창동 '가능한 사랑',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수상 소감에도 드러난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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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영화 '가능한 사랑'이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12일 오후 7시(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 살라 그란데(Sala Grande) 극장에서 열린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가능한 사랑'은 경쟁 부문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영화를 연출한 이창동 감독은 무대에 올라 올해 심사위원이자 시상자로 나선 두기봉 감독이 건네는 은사자상을 품에 안으며 전 세계 영화인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창동 감독은 "수많은 사람들의 기다림과 인내가 없었으면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영화를 같이 만든 모든 분들과 지금 느끼는 감정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믿고, 제작이 가능하도록 해 준 넷플릭스에게 감사드리고요. 현장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준 배우들 그리고 스태프분들 감사드리고요. 그중에서도 이 영화에 생명을 준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네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상은 여러분들의 것입니다. 노동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져 가는 시대에 저는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영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이 상을 주신 것은 그 질문을 계속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이창동 감독은 지난 2002년 '오아시스'로 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24년 만에 다시 베니스에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한국 영화사에서도 첫 기록이 새겨졌다. 한국영화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것은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이 최초다. 시상식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가능한 사랑'에 대한 이창동 감독의 진솔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창동 감독은 "저는 이 영화를 통해서 저 자신이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제가 어떻게 영화에 담을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 종종 영화가 타인의 고통 또는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 속으로 가져오면서 소비하는 요소가 많은데, 과연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영화에 담아야 되는지, 그 질문을 제 스스로에게도 하고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영화를 만드는 작업 자체를 통해 어쩌면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서로가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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