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물러날 뜻을 내비쳤다. 불혹을 넘긴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6번째 월드컵 본선을 치르고 있다.
호날두는 7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페인과의 16강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지만, 스페인전이 마지막 경기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5년생인 호날두는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이후 이번 북중미 대회까지 6회 연속 본선에 출전하며 월드컵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득점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을 터뜨리며 6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골을 넣은 첫 선수로 기록됐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멀티골을 작성했고, 크로아티아와의 32강전에서는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호날두에게 "라스트댄스"라는 표현은 2022년 카타르 대회 때부터 따라붙었다. 하지만 그가 직접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날두는 "사람들은 내가 돌아오지 않길 바라는 것 같다"며 "언젠가는 대표팀에서 은퇴할 날이 올 것이다. 하지만 내일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나는 떳떳하게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에 대한 헌신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100%가 아니라 1000%를 쏟아냈다고 자신한다"며 "축구와 삶에 모든 걸 바쳤다. 내가 뛰는 건 돈이 아니라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호날두를 향한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유럽 무대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만큼 전성기와 비교해 기량이 떨어졌다는 시선도 있다. 일각에서는 호날두를 포르투갈 대표팀의 약점으로 꼽기도 한다.
호날두는 이런 평가에 대해 "지난 23년 동안 사람들은 나를 깎아내리려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시간 낭비였다는 걸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익숙한 일이고 그것 또한 축구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다만 자신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점은 인정했다. 호날두는 "내가 예전과 같은 선수가 아니라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여전히 골을 넣고 있다. 내가 골을 못 넣으면 다른 동료가 넣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호날두의 커리어에 남은 마지막 숙제는 월드컵 우승이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호날두는 월드컵 우승에 대해 "월드컵에서 우승한다고 내가 더 단단해지거나, 부족해지는 건 아니다. 우리는 우승할 능력이 있지만, 우승은 단 한 팀만 할 수 있다"며 웃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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