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UCL 결승 가장 특별…이젠 대한민국으로 월드컵 우승을"

9 hours ago 1

'빅이어' 손맛은…"가장 우승하기 힘들고, 너무 무거워 들기도 힘들어"

북중미 월드컵 바라보는 이강인 "미국, 한국보다 더 더워…잘 준비해야"

이미지 확대 이강인

이강인

[촬영 설하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가장 의미 있는 경기로 꼽은 한국 축구 간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대한민국 선수단과 월드컵 우승'을 꿈꾼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2일 서울 용산구 현대아이파크몰 더베이스에서 열린 '강인 메이드 미 두 잇'(KANGIN MADE ME DO IT) 팬 미팅에서 "내가 직접 뛰진 않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UCL 결승전이 가장 특별하다"고 했다.

이강인은 "모든 선수가 꿈꿔온 좋은 리그,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은 시즌이었다"며 "UCL 결승을 준비하면서 팀원과 함께한 기간도 내겐 가장 소중했다"고 전했다.

"비록 출전하진 못했지만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드러낸 이강인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하루하루 발전하면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며 결승전 벤치 대기가 더욱 이를 악물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023년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2024-2025시즌 리그1,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에 이어 UCL까지 네 차례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아시아 선수 최초 유럽 트레블을 맛본 이강인은 "정말 긴 시즌이었지만 뜻깊은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4개의 트로피 중 UCL 트로피 '빅이어'가 가장 무거웠다는 이강인은 "카메라로 봤을 땐 '저게 무겁겠나' 싶었는데, 들어보니 생각보다 크기도 크고 너무 무거워서 들고 사진 찍기 힘들 정도였다"며 "그 트로피가 제일 우승하기도 힘들고, 제일 들기도 힘들고, 제일 무거웠다"고 '손맛'을 전했다.

이미지 확대 빅이어 트로피에 다가서는 이강인

빅이어 트로피에 다가서는 이강인

[신화=연합뉴스]

이강인은 올 시즌의 영광을 뒤로 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5-2026시즌을 바라봤다.

"과거보다는 앞으로 더 많은 대회와 경기가 있다. 특히 돌아오는 시즌엔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 모든 선수가 꿈꾸는 무대가 다가온다"는 이강인은 "최상의 상태, 컨디션으로 그 무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오랜 꿈이었던 UCL 우승을 이룬 이강인은 매 시즌 UCL 출전과 우승,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월드컵 우승이라는 새로운 꿈을 꾼다.

"월드컵 우승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는 그는 "월드컵은 나 혼자가 아니라 모든 동료와 대한민국 모든 축구선수가 함께하는 것"이라며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과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년 남았는데, 변수가 많다. 솔직히 누가 월드컵에 갈지도 모르고, 중요한 선수도 부상 때문에 못 갈 수도 있는 부분"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모든 선수가 월드컵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잘 준비했으면 좋겠고, 나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클럽 월드컵을 뛰면서 미국의 폭염도 미리 경험해본 이강인은 "한국보다 더 더웠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경기장 분위기도 유럽과 한국의 축구 분위기와는 다른 것 같다"며 "(날씨와 분위기 등) 그런 부분을 예상하면 좀 더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확대 함께 훈련하는 김민재와 이강인

함께 훈련하는 김민재와 이강인

(방콕=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김민재와 이강인이 25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경기를 앞두고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2024.3.25 yatoya@yna.co.kr

이강인은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웠던 선수로 국가대표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PSG 동료인 수비수 윌리안 파초를 꼽았다.

이강인은 "민재 형은 상대하기 힘든 선수 중 하나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상대하기 힘든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런 선수가 다행히 우리 팀에 있다. 국가대표로 함께해서 다행"이라고 웃어 보였다.

소속팀 동료 파초에 대해서는 "처음 봤을 땐 제치거나 경합 상황에서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항상 부딪쳐보면 못 이기겠더라"라며 "피지컬도 너무 좋고, 모든 선수가 제일 버거워하는 선수"라고 치켜올렸다.

이강인을 둘러싼 이적설이 무성한 가운데 그의 행선지에 대해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을 거치면서 점차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강인이 새 팀을 물색하고 있는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은 이적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02일 13시19분 송고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