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구급차 없이 강행된 태권도 선발전…부상 선수는 중상"

1 hour ago 2

이미지 확대 기자회견 갖는 부산시태권도협회 회원들

기자회견 갖는 부산시태권도협회 회원들

[부산시태권도협회 회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시태권도협회 주최로 열린 전국체전 부산 태권도 선수 선발전에서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지 않아 다친 선수 이송이 지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시태권도협회 회원들은 22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료진과 구급차가 준비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대회가 진행돼 부상 선수 이송이 지연돼 크게 다쳤다"며 부산시태권도협회 회장과 사무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회원들에 따르면 지난 7일 부산시태권도협회 주최로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부산 대표선발전에서 자유 품새 종목으로 출전한 대학생 선수 A씨가 오전 8시 35분께 착지 중 무릎 십자인대와 내측 인대가 파열됐다.

다친 선수는 9개월간의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당시 대회장에 의료진과 구급차가 없어 A 선수의 이송이 지연됐다는 점이다.

대한태권도협회의 경기규칙을 보면 협회와 산하 지부가 주최·주관하는 모든 대회에는 의료진과 응급차량을 운영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경기 분과 위원이 의료진과 앰뷸런스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것은 안 된다고 지적했지만, 사무국장은 9시에 의료진이 도착하니 경기 강행을 지시했다"며 "결국 의료진이 없는 상태에서 선수가 크게 다쳤고 이송이 지연돼 선수 생명이 위태롭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건 발생 후 부산시태권도협회가 사안을 축소하고 은폐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한 회원은 "협회는 병원 측에서 경기가 열리는 장소를 착각하고 경기장에 늦게 도착했다고 주장했지만, 병원 측에 확인해보니 원래 의료진 투입 시간이 경기 시작 시간인 8시가 아니라 9시였다"며 "협회 측이 입원 중인 선수를 찾아가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했다는 정황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handbrother@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6월22일 13시47분 송고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