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하고 다시 전성기…화려한 '라스트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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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 최민정 선수의 시간은 마치 거꾸로 흐르는 듯합니다. 월드투어 1-2차 대회에서 앞선 시즌보다 더 압도적인 기량으로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선수로는 유일하게 여자 1,500m 결승에 진출한 최민정은 3명씩 나선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2명이 출전한 캐나다 등 총 9명과 혼전을 펼쳤습니다.

중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던 최민정은, 네덜란드 선수 3명이 뒤엉켜 넘어지는 아찔한 상황에서 아슬아슬하게 충돌을 피했고, 3위로 달리던 마지막 바퀴에서 허를 찌른 인코스 추월로 2위로 올라선 뒤 혼신의 스퍼트를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남은 거리가 너무 짧았습니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2차 대회를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로 마친 최민정은 28살에 맞은 마지막 국가대표 시즌에도 여전히 최강의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1, 2차 대회에서 1,000m를 모두 석권하는 등 총 4개의 개인전 메달을 획득했는데, 앞선 두 시즌의 첫 두 대회보다 금메달은 물론 전체 메달 수도 더 많습니다.

장기인 아웃코스 질주가 막히면 좁은 틈을 노려 인코스로 추월하는 경기 운영 능력은 올림픽을 준비했던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했다는 평가입니다.

은퇴를 만류하는 팬들의 플래카드까지 경기장에 내걸리는 가운데, 최민정은 오는 20일 서울에서 개막하는 3차 대회에선 홈 팬들 앞에서 '라스트 댄스'를 이어갑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3차까지 계속해서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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