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커트 탈락 충격 씻고 LET 대회 '톱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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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파운더스컵 2라운드 15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윤이나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파운더스컵 2라운드 15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전에서 충격의 커트 탈락을 당했던 윤이나(22)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회 톱5에 진입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윤이나는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GC(파72)에서 열린 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윤이나는 LPGA투어 데뷔 동기인 이와이 치사토(일본) 등과 공동 4위에 올랐다.

윤이나는 지난주 LPGA투어 데뷔전인 파운더스컵에서 커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불안한 티샷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새 클럽에 적응하지 못해 티샷 정확도가 42.86%(123위)에 그쳤고, 자신감이 떨어지다 보니 장기인 장타 능력도 뽐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일주일 만에 해결책을 찾은 모습이었다. 대회 첫날부터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10/14)로 끌어 올려 자신감을 되찾은 윤이나는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마지막 날 2번홀(파5)에서 대회 첫 보기를 범해 노보기 행진은 37홀에서 멈췄으나, 이후 버디만 4개를 잡으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선 이소미(26)가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친 그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노 티띠꾼(16언더파·태국)에 4타 뒤진 단독 2위를 차지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둔 뒤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한 이소미는 메인 후원사 없이 치른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상금 3만5000달러)과 개인전 준우승(상금 40만5000달러)을 거두며 44만달러(약 6억3000만원)를 챙겼다. 이번 대회에선 출전 선수 4명이 팀을 이뤄 2라운드까지 성적으로 순위를 매겨 단체전을 시상했다.

지난주 시즌 첫 출전 대회인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3위에 오른 데 이어 2주 연속 좋은 흐름을 이어간 이소미는 “큰 자신감을 얻었다”며 “다음엔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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