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원더풀스'로 다시 호흡…"과감함과 용기, 박은빈 안에 내장"
"차은우 논란, 곤혹스럽지 않다면 거짓말…공개 후 평가받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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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진리 기자 = "박은빈이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를 찾아서 인물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고, 여지 없이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의 유인식 감독은 박은빈을 향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2022년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로 안방에 신드롬을 일으킨 두 사람이 '원더풀스'로 재회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커졌다.
'우영우'가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성장기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면, 이날 공개된 '원더풀스'는 빌런(악당)에 맞서 싸우는 허당 히어로들의 세상 구원기로 웃음을 안겼다.
극 중 박은빈은 해성시 공식 문제아 은채니를 연기했다. 은채니는 어릴 때부터 앓아온 심장병으로 오늘만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순간이동' 능력을 얻게 된 인물이다.
유 감독은 "우영우는 한 번 보면 '포토그래픽 메모리'로 기억하지만, 은채니는 열심히 봐도 돌아서면 잊어먹는 캐릭터라 얼핏 보면 다르다"며 "하지만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훅 가버리는 과감함이나 정의감과 용기 같은 게 있다. 제가 볼 땐 그런 점이 박은빈 본체에 내장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더풀스'는 유 감독이 '우영우'를 시작하기 전인 2020년부터 준비하던 프로젝트다.
그는 '우영우'의 흥행과 박은빈의 관심 덕에 꺼져가던 '원더풀스'가 세상 빛을 보게 됐다고 했다.
"오며 가며 했던 이야기에 박은빈이 흥미를 보였죠. '캐릭터가 우영우랑은 정반대야'라고 했더니 '혹시 대본 주실 수 있나요?' 하더라고요. 해외 시상식에 함께 가는 비행기 안에서 '재미 삼아 볼래?'라고 줬는데 너무 재미있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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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감독은 두 작품을 함께하며 지켜본 박은빈을 "자기관리가 철저한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시기 '우영우'를 찍었다는 그는 "주인공이 일정에 차질을 주면 안 되니, 박은빈은 밥도 차에서 혼자 먹고 촬영하고 나면 집으로 바로 갔다가 다시 촬영장으로 왔다"며 "그 정도의 자기관리가 있다"고 칭찬했다.
'원더풀스'에서는 박은빈의 놀라운 신체 능력을 목도했다고 웃음 지었다.
유 감독은 "'원더풀스'에선 보디캠과 온갖 와이어를 달아야 했는데 신체 능력이 정말 좋았다"며 "스턴트가 있어도 본인이 소화해주면 훨씬 더 좋은 장면이 많은데, '이것도 되네?' 싶은 정도였다. 나중에는 부채에 매달아서 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공개 전 주연 차은우가 수백억 원대 탈세 의혹에 휘말리며 작품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유 감독은 "작품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곤혹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며 "저는 연출자로서 이 작품이 판단 받을 기회를 만드는 것이 최대한의 결정이었다. 넷플릭스를 포함해 여러 사람이 관여했고, 작품의 성패에 몇년간의 노력을 건 분들이 계셔서 일단 선보인 후 평가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차은우는) 군 복무 중이라 연락은 못 했다"며 "전해 듣기로는 많이 마음 쓰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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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너희들은 포위됐다'와 '미세스 캅'·'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등 휴머니즘이 살아 있는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여 왔다.
오랜 시간 히어로물과 어드벤처물을 꿈꿔왔다는 그는 '원더풀스'를 통해 로망과도 같은 장르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유 감독은 "요새 히어로물이 나왔지만 이 작품을 준비할 때만 해도 국내에선 흥행이 검증된 장르가 아니어서 부담이 됐다"며 "하지만 늘 결과나 흥행이 보증되는 일을 해오진 않아서 그냥 열심히 만들었고, 아무쪼록 좋은 반응이길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말 재미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좋겠다"며 "'볼만해', '꽤 괜찮아' 이 정도면 만족한다. 그런 말들이 오락물이 받을 수 있는 최대의 찬사가 아닐까"라고 했다.
mari@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5월15일 17시3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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