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 논란으로 20년 넘게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악성 댓글로 인한 심적 고통을 토로했다.
유승준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아직도 제가 욕했다고 믿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그간의 오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영상에서 유승준은 먼저 악성 댓글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악플을 다는 분들이 계시다. 악플 달지 말아달라. 제가 멘탈이 그렇게 약하진 않다. 하지만 그 악플 봤을 때 마음 아프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상처를 받고 불행해지기를 바란다든지, '죽어라'하고 악의를 가지고 말씀하시는 거 아니지 않나. 그렇게 말을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리는 말, 응원해주는 말을 할 수 있고, 살아가려고 삶의 무게를 감당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응원하지는 못할 망정 비아냥거리고 욕하고, 그 사람의 인생이 망가져야만 시원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시는 거 아니지 않느냐"고 호소했다.
특히 유승준은 자신 역시 감정을 가진 평범한 인간임을 강조했다. 그는 "저도 같은 사람이다. 여러분들이 아파하는 걸로 아파하고, 속상해하는 걸로 속상해하는 사람이다"라며 "합당한 비판이나 합당한 질타는 받겠다. 저의 이슈에 대한 결과는 제 삶을 통해 살아나가고 있고 평생 짊어지고 나가야 할 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과거 대중의 거센 비난을 샀던 2015년 인터넷 방송 직후의 욕설 사고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유승준은 "아직도 제가 욕을 했다고 믿는 분들이 계신다"며 "방송 송출은 한국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이뤄졌고 저는 중국 베이징에서 연결된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재차 설명했다.
그는 "전화가 끊긴 뒤에도 현장 마이크를 통해 흘러나온 음성은 제가 아닌 당시 담당 PD님의 목소리"라고 명확히 밝히며 "없는 논란을 만들어 마치 제가 앞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끝나면 욕하는 사람처럼 비춰졌다"고 항변했다.
한편 1997년 데뷔해 '가위', '열정', '나나나' 등의 곡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유승준은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논란이 됐다. 그는 이후 법무부로부터 입국 금지 조치를 받았다. 2015년부터 한국 땅을 밟기 위해 재외동포 비자(F-4) 발급을 시도하며 법정 싸움을 이어오고 있으나 여전히 입국 길은 막혀 있다.
앞선 두 차례의 사증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대법원 최종 승소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LA 총영사관 측이 비자 발급 불가 방침을 유지함에 따라 유승준은 현재 세 번째 행정소송 항소심 절차를 밟고 있는 모양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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