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앵커 모친 '납치 의심' 사건…몸값 80억 원어치 비트코인 요구 시한도 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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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BC 아침방송의 간판 앵커 서배너 거스리의 80대 모친이 실종된 지 열흘째를 맞은 가운데, 납치범을 자처한 인물이 예고한 몸값 지급 최종 기한이 만료되며 현지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TODAY'의 간판 앵커인 서배너 거스리의 어머니 낸시 거스리(84)는 지난 2월 1일(현지시간) 밤 애리조나주 투손 자택에서 실종됐다. 수사 당국은 단순 실종이 아닌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납치범을 자처한 인물은 일부 언론사에 익명으로 몸값 요구 서한을 보내며 비트코인 600만 달러(약 80억 원)를 요구했다. 이 인물은 최종 지급 시한을 2월 9일 오후 5시(애리조나 시간)로 제시했으나, 현재까지 낸시 거스리의 생사와 관련한 추가 연락이나 증거는 공개되지 않았다.

수사 당국이 공개한 타임라인에 따르면, 사건 당일 새벽 낸시 거스리의 자택 도어벨 카메라 연결이 강제로 종료됐고, 이후 정체불명의 인물이 감지됐다. 얼마 뒤에는 낸시가 착용 중이던 심박조율기 앱의 연결도 중단됐다. 현장에서는 혈흔이 발견됐으며, 이는 낸시 거스리의 것으로 확인됐다.

낸시 거스리는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앓고 있어 매일 약물 복용이 필요한 상태다. 약을 소지하지 않은 채 실종된 점에서 수사 당국은 자발적 외출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가족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비트코인을 요구한 37세 남성 데릭 칼렐라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실제 사건과 무관한 사칭 사기범으로 확인돼 기소됐으며, 실제 범인의 신원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피마 카운티 보안관실과 FBI는 공동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특정된 용의자나 의심 차량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서배너 거스리는 기한 만료 직전 SNS를 통해 "우리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어머니가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어떤 정보라도 제보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가족들은 어머니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몸값을 지불할 의사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수사 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대중의 적극적인 제보를 거듭 요청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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