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3위도 토너먼트 오른 세 번의 대회서 승점 3팀 2회·승점 4팀 1회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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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한국 오현규가 후반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6.6.12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홍명보호가 체코에 역전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시작하며 32강 무대에도 성큼 다가섰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22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 골에 이어 후반 35분 오현규의 결승 골로 경기를 뒤집고 승점 3을 챙겼다.
이로써 한국은 앞서 열린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물리친 공공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로 32강 진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북중미 월드컵에는 역대 최다인 48개국이 참가해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 24개국에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국을 합쳐 32개국이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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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후반 황인범이 동점골을 넣고 있다. 2026.6.12 hama@yna.co.kr
지난 대회를 돌아보면 승점 3은 조별리그 통과에 있어 아주 의미가 큰 점수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첫 대회를 연 FIFA 월드컵은 16개 참가국이 바로 토너먼트에 들어간 1934년 이탈리아, 1938년 프랑스 대회를 제외하고 20번의 대회를 조별리그로 시작했다.
이 가운데 조 3위 팀에도 토너먼트 진출 기회가 있었던 대회는 1986 멕시코 대회부터 1990 이탈리아, 1994 미국 대회까지 세 번 있었다.
모두 24개국이 참가해 4개국씩 6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1, 2위 12개 팀에 3위 중 상위 네 팀이 더해 16강전을 벌인 대회다.
1986년과 1990년에는 승점 3 이상 거둔 팀은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멕시코 대회에서는 승점 3의 경우 네 팀이 기록했는데 두 팀은 2위, 두 팀은 3위로 16강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는 두 팀이 승점 2만 얻고도 조 3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이탈리아 대회에서도 승점 3은 16강행 '보증 수표'였다.
승점 3을 올린 6개 팀 중 두 팀은 2위, 네 팀은 3위로 모두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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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한국의 2대1 역전승으로 끝났다.
역전골을 넣은 오현규가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6.6.12 hama@yna.co.kr
다만, 1994년 미국 대회는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게 한다.
승점 3을 얻은 나라 중 A조 콜롬비아가 4위, B조 러시아가 3위로 탈락했다.
심지어 E조 노르웨이는 승점 4를 쌓고도 조 최하위에 처지면서 탈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E조에서는 멕시코, 아일랜드, 이탈리아, 노르웨이가 모두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했고, 노르웨이가 다득점에서 뒤져 4위로 밀려난 것이다.
96년 월드컵 역사상 조별리그에서 네 팀 모두 승점이 같은 경우는 이때 한 번뿐이다.
이 대회에서는 D조의 아르헨티나, F조의 벨기에가 나란히 2승 1패로 승점 6을 쌓고 각 조 3위에 자리하기도 했다.
당시 두 조에서 모두 세 팀이 물고 물리면서 2승 1패를 기록했는데 아르헨티나는 상대 전적, 벨기에는 다득점에서 열려 3위로 내려앉은 것이다.
그래도 아르헨티나와 벨기에 모두 16강에는 올랐다.
물론 북중미 월드컵은 참가국이 앞선 세 차례 대회의 두 배인 48개 나라로 늘어나 여러 변수가 더 있겠지만 홍명보호는 일단 첫 경기 승리로 32강 진출 가능성을 키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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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6.6.12 hama@yna.co.kr
하지만 홍명보호의 목표는 단순한 32강 진출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대표팀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1차 목표는 '좋은 위치'에서 32강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32강에 조 1위로 가느냐, 조 3위로 가느냐는 천지 차이다.
한국이 만약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C·E·F·H·I조 3위 가운데 한 팀과 맞붙을 32강전, 더 나아간다면 16강전까지 모두 장거리 이동 없이 멕시코시티에서 치를 수 있다. 그야말로 한국에는 '멕시코 월드컵'이 될 수 있다.
조 2위일 때는 B조(캐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카타르, 스위스) 2위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맞붙는다.
조 3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미국 보스턴에서 E조(독일, 퀴라소,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1위, 또는 미국 시애틀에서 G조(벨기에, 이집트, 이란, 뉴질랜드) 1위와 경기하게 돼 강팀과 대결은 물론 이동 거리에서도 부담이 커지게 된다.
1차전 승리에도 오는 19일 멕시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대결에서도 승점 사냥에 온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6월12일 13시4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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