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란 "미승인 깃발이나 대표팀 비난 구호 나오면 경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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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집트전 '프라이드 매치' 지정도 논란…성소수자 행사 금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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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월드컵 출전 금지를 촉구하는 시위대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승인받지 않은 깃발이 경기장에 반입되거나 이란 축구대표팀을 비난하는 구호가 울려 퍼지면 경기를 중단하겠다.'

이란 정부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관중이 자국 축구대표팀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면 경기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이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흐마드 도냐말리 이란 스포츠부 장관은 "이란 대표팀 감독은 경기장에서 관중이 미승인 깃발을 내걸거나 대표팀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면 반드시 경기를 중단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 배정된 이란 대표팀은 15일과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질랜드와 벨기에를 상대로 각각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어 26일에는 미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경기를 치른다. 이번 월드컵은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공동 주최로 진행된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이란 대표팀은 이란 국민이 아닌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대표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출전 금지를 요구하는 일각의 주장에도 맞닥뜨린 상태다.

현재 멕시코에서 훈련 중인 이란 대표팀은 경기 전날 미국에 입국할 것이라고 미 국토안보부는 밝혔다.

또 이란과 이집트의 경기가 성소수자(LGBTQ+) 권리 홍보를 위한 '프라이드 매치'(Pride Match)로 지정된 것을 놓고도 잡음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시애틀 현지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하고, 2026년 6월26일 경기를 '프라이드 매치'로 미리 지정했다. 이 계획은 월드컵 조 추첨이 이뤄지기 전에 수립됐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성소수자를 불법으로 규정하거나 탄압하는 이란과 이집트 경기가 26일로 잡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경기에서 성소수자와 관련된 어떤 행위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이란과 이집트 축구협회는 "시애틀 경기에 지장을 주는 어떤 사고도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답을 (조직위로부터) 받았다"고 전했다.

youngbo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6월11일 10시2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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