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100] ④남미 수성이냐 유럽 탈환이냐…우승 트로피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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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유럽 4차례·남미 2차례 정상…옵타는 스페인 우승 전망

이미지 확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 선수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 선수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20년 만에 유럽의 독주를 막아낸 '탱고 축구' 아르헨티나의 챔피언 트로피 수성과 '유로 2024' 우승으로 한껏 몸집을 키운 '무적함대' 스페인의 정상 탈환 여부에 전 세계 축구팬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진출국이 기존 32개국에서 12개 팀이나 늘어난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조별리그(4개국씩 12개 조)와 토너먼트(32강→16강→8강→4강→결승) 구조에도 변화가 생겨 결승까지 오르는 경로는 더 험난해졌다.

대회 기간도 기존 29일(2022 대회 기준)에서 39일로 늘었고, 결승까지 가려면 7경기에서 8경기로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해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 관리가 우승의 핵심 변수가 됐다.

월드컵 우승 역사를 따지면 유럽과 남미의 패권 대결로 압축된다. 두 대륙 이외에서 우승팀이 나온 적이 없다.

유럽이 12차례(독일 4회·이탈리아 4회·프랑스 2회·잉글랜드 1회·스페인 1회), 남미가 10차례(브라질 5회·아르헨티나 3회·우루과이 2회)로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1930~1950년대 우루과이와 브라질을 중심으로 남미가 지배했던 월드컵은 1960~2002년 남미와 유럽이 번갈아 우승하며 치열한 경쟁 구도가 이어지는 듯했지만 2006~2018년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가 잇달아 정상에 오르면서 유럽의 우세로 굳어졌다.

하지만 2022 카타르 대회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해 남미가 2002년(브라질 우승) 이후 20년 만에 패권을 가져오면서 유럽 대세론이 잠시 주춤하게 됐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의 관전 포인트를 유럽의 도전과 남미의 응전으로 꼽는다.

특히 축구 팬들은 FIFA 랭킹 1위를 달리는 스페인과 랭킹 2위 아르헨티나의 결승전 맞대결 성사 여부를 흥미롭게 지켜본다.

이미지 확대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라민 야말(맨 왼쪽)과 니코 윌리엄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라민 야말(맨 왼쪽)과 니코 윌리엄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무적함대' 스페인, 슈퍼컴퓨터가 인정한 우승 후보

지난해 12월 축구 통계 전문 '옵타'가 슈퍼컴퓨터를 통해 산출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 확률에서 스페인은 17%로 1위에 올랐다.

당시 옵타는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챔피언 스페인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스페인은 A매치 31경기 연속 무패(25승 6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스페인은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세대교체에 들어갔고, 2018년 러시아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선 모두 16강에 머물렀다.

하지만 스페인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유로 2024 우승까지 승승장구하며 슈퍼컴퓨터가 인정한 2026년 월드컵 우승 1순위에 당당히 올랐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위협적인 '18세 초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과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는 2002년생 니코 윌리암스(아틀레틱 빌바오)의 윙어 조합, 로드리(맨시티)와 페드리(바르셀로나)의 중원 조합은 최강이라는 평가다.

스페인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5승 1무(21득점·2실점)를 거두고 조 1위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고 최근 A매치 31경기 무패 행진을 펼치며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의 패권 탈환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미지 확대 볼을 다투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리오넬 메시

볼을 다투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리오넬 메시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아르헨티나의 수성 도전…64년 만에 월드컵 2연패 나올까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옵타의 우승 확률에서 8.7%로 전체 4위에 그치면서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의 기대감은 다소 꺾인 느낌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옵타가 내놓은 우승 확률에서 브라질(16.3%·8강 탈락)에 이어 2위(13.1%)였지만 이를 뒤집고 챔피언에 오른 저력이 있다.

아르헨티나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브라질(1958·1962년)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한다.

아르헨티나는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시작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이어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까지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남미 축구의 최고봉을 지키고 있다.

특히 2022 카타르 대회 때 '라스트 댄스'를 펼치며 골든볼(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2026 북중미 대회 출전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아르헨티나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아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 확대 [그래픽] 역대 월드컵 개최·우승국

[그래픽] 역대 월드컵 개최·우승국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김영은 기자 =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아프리카와 유럽, 남미 등 3개 대륙에서 개최된다.
FIFA는 4일(현지시간) 평의회를 열고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유럽의 스페인·포르투갈을 2030 월드컵 공동주최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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