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킥·경고 판정에도 VAR 판독 범위 확대…스로인·골킥은 5초 이내에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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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경기 지연과 오심을 막아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참가국 규모가 48개국으로 대폭 늘어나는 외형적 변화와 더불어 팬들의 짜증을 유발하는 경기 지연 행위를 막고 오심을 줄이기 위한 비디오판독(VAR) 판독 범위를 확대하는 등 경기 내적인 변화도 눈길을 끈다.
축구 규칙을 제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최근 막을 내린 제140차 연례 총회에서 일명 '침대 축구' 근절을 위한 다양한 규정을 새로 승인하는 한편 VAR 판독의 범위도 부당한 퇴장 조치와 잘못된 코너킥 판정까지 확대하는 규정을 이번 북중미 월드컵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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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지연 방지를 위한 조치 강화 '빨리빨리!'
이번 규정 변경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항은 '카운트다운 원칙'의 확대다.
스로인과 골킥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판단되면 주심은 해당 선수가 볼 수 있도록 '5초 카운트 다운'을 시작한다.
카운트 다운이 끝날 때까지 경기 재개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심은 공격권을 상대에게 넘긴다. 스로인은 상대 스로인으로, 골킥은 상대 코너킥으로 바뀌게 된다.
선수 교체도 시간제한이 걸린다. 이제 느릿느릿 그라운드를 벗어나면 1분 넘게 교체 선수가 뛸 수 없게 된다.
대기심의 교체 신호가 올라오면 그라운드에 있던 선수는 10초 이내에 빠르게 그라운드를 벗어나야 한다.
만약 10초 이내에 경기장을 벗어나지 못하면 교체 선수는 1분이 지난 이후 반칙 등으로 경기가 멈춰진 상태가 돼야 투입될 수 있다.
부상자 치료 시간에도 제약이 생겼다.
경기장에서 쓰러져 치료받은 선수는 그라운드를 벗어난 뒤 1분 동안 밖에서 대기해야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이보다 강한 '2분 대기' 규정을 운영 중이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2024년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가 이 규정 때문에 2분 동안 그라운드에 들어오지 못하자 "이런 규칙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항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MLS에선 경기당 평균 5~6회였던 부상 지연 횟수가 1.5회로 대폭 줄면서 효과를 톡톡히 봤고, IFAB도 이를 도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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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R 범위 확대 '오심을 줄여라!'
그동안 VAR은 득점 상황(골라인 통과·오프사이드 여부), 페널티킥 여부, 직접 퇴장 여부(경고 누적이 아닌 거친 파울 또는 비신사적인 행위에 따른 레드카드), 징계 조치 대상 판정(주심이 반칙 선수를 놓쳤을 때 해당 선수 지적) 등에만 적용됐다.
하지만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범위가 늘어난다.
명백히 잘못된 코너킥 판정과 함께 경고 누적 퇴장 상황에서 두 번째 경고가 적합했는지에도 VAR이 관여한다.
또 주심이 잘못된 선수에게 반칙 판정(옐로 및 레드 포함)을 했을 때도 VAR이 바로잡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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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밖에 IFAB와 FIFA는 인종차별 행위 방지 차원에서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대치할 때 입을 가리고 말을 하는 행위도 제재하는 규정의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최근 벤피카(포르투갈)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상대로 입을 가리고 인종차별적 비하 발언을 했다는 의혹으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한 조치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에 대해 "입을 가리고 무언가를 말했을 때 그것이 인종차별적 결과를 초래하면 퇴장시켜야 한다. 입을 가렸다는 것은 말해서는 안 될 것을 말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며 "숨길 게 없다면 입을 가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horn9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3월03일 07시0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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