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품의 아프리카인](54) "우물 안 개구리였어요" 이집트인 정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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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몰랐던 농촌 청년서 JTBC '비정상회담' 패널로…한-아랍 가교 역할방송보다 통번역이 본업…"정 많은 한국은 제2 고향, 내 이름 앞에도 '정'" 이미지 확대 한국에서 방송인 겸 한·아랍어 통·번역사로 활동하는 이집트 출신 정새미 [본인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방송을 처음 시작할 때는 이집트에서만 살아온 우물 안 개구리였습니다." 한국에서 방송인과 한·아랍어 통·번역사로 활동하는 정새미(36)는 지난 23일 서울 상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방송 일을 하면서 더 공부하고 다양한 시각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며 한국 대중에게 익숙한 얼굴이 됐지만, 그의 본업은 방송이 아니다. 한·아랍어 통역 가운데서도 특히 법률 분야에 주력한다. 경찰과 검찰, 출입국 당국, 법원 등을 오가며 조사와 수사, 재판 등에 필요한 통역을 맡는다. 유치장과 보호소, 교도소도 그가 통역사로 일하는 무대다. 이미지 확대 정새미가 지난 23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촬영 박세진] 이집트 만수라시 외곽의 농촌에서 자란 새미가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7년 카이로 소재 아인샴스대 한국어학과에 진학하면서다. "당시 이집트 사람들은 한국을 잘 몰랐습니다. 삼성 핸드폰이나 현대차를 일본 물건으로 아는 사람이 적지 않았죠." 그에게도 한국은 미지의 나라였다. 그런 상황에서 대학 진학을 앞둔 그가 당초 생각한 전공은 스페인어였다고 한다. 고교 교사의 권유가 계기가 됐지만 막상 진학을 준비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스페인어학과는 지원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고, 졸업 후 진로도 주로 관광 분야라는 선배들의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눈을 돌린 곳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한국어학과였다. 주변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이집트에 진출하고 있어 한국어를 배우면 취업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그렇게 취업 전망을 보고 배우기 시작한 한국어가 그를 한국으로 이끌었다. 2009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 프로그램 장학생으로 선발돼 경희대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으면서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 지원도 넉넉해 한국이 마치 고생 없는 생활낙원처럼 느껴졌어요." 이미지 확대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정새미와 그의 어린 시절 모습 [방송 화면 캡처] '정새미'라는 그의 한국 이름에는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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