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AX 주역]〈52〉트웰브랩스, 글로벌 영상 AI 기술 앞장…스포츠·엔터 시장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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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웰브랩스트웰브랩스

트웰브랩스는 영상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이 보유한 방대한 영상 데이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트웰브랩스 창업자들은 국방부 사이버 작전사령부에서 의무 복무하며 영상 데이터 처리의 어려움을 경험했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2021년 트웰브랩스를 공동 창업했다.

당시는 챗GPT가 등장하기도 전이었지만, 언어모델 다음으로 영상모델이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존 영상 데이터는 단순 저장되기만 할 뿐 활용성이 낮았다. 데이터가 태그 정보로만 저장되기 때문에 이를 재편집, 활용하려면 사람이 일일이 찾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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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웰브랩스는 기업이 보유한 영상 데이터를 자연어로 검색, 분석,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응 개발했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본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하며, 한국 지사는 연구개발(R&D)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트웰브랩스는 초거대 AI 영상 언어 생성 모델 '페가수스'와 멀티모달 영상 이해 모델 '마렝고'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고객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북미 최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기업 MLSE, 미식축구협회(NFL) 등과 협업하고 있다. MLSE는 하키, 농구, 축구 등 여러 프로 스포츠 구단을 운영하는 캐나다 최대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스포츠 영상은 하나하나가 지식재산(IP)으로 AI 기반 검색과 활용이 매우 유망한 분야로 꼽힌다.

공공 안전 분야도 주요 타깃이다. 이미 세종시와 협업해 CCTV 영상 AI 분석 사업 진행하고 있다. 트웰브랩스는 스포츠, 미디어, 공공 안전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 기반 영상 활용을 선도할 계획이다.

[인터뷰] 이승준 트웰브랩스 CTO, “한국에서 실리콘밸리 수준의 기술, 기업문화 경험”

이승준 트웰브랩스 최고기술책임자(CTO)이승준 트웰브랩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승준 트웰브랩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는 새로운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영상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것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트웰브랩스가 이러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영상 AI 분야에서 빅테크를 뛰어넘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 CTO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컴퓨터과학과 응용수학을 전공했고, 2021년 트웰브랩스를 공동 창업한 뒤로 멀티모달 영상 이해 AI 분야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이 CTO는 지난해 포브스 북미 '30세 미만 30인' AI 분야에 선정됐다. 해당 분야에는 조앤 장 오픈AI 제품 책임자, 에단 페레즈 앤스로픽 리서치팀 리드, 에이단 고메즈 코히어 공동창업자 등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CTO는 “영상 AI는 텍스트 기반 AI보다 언어적 한계가 적어 한국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K컬처가 널리 알려지면서 국내외 협업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트웰브랩스는 본격적 상용화를 앞두고 데이터 엔지니어, 머신러닝 엔지니어 등 개발자를 20명 이상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이미 5년 이상 경력의 시니어급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채용 캠페인을 시작했다. 특히 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엔지니어링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이 CTO는 “한국 AI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실리콘밸리 수준의 기술과 기업 문화를 갖춰야 한다”며 “우리 목표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영상 이해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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