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왕조·업셋의 삼성 다 뚫은 최강 전력…통합왕좌 탈환한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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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챔프전 결장' 악재도 극복…김완수 감독 무르익은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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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KB 선수들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6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KB스타즈의 경기. KB 선수들이 작전타임 때 벤치로 들어가며 기뻐하고 있다. 2026.4.26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프로농구 시즌 개막 전부터 '1강'으로 불린 청주 KB가 정규리그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막강한 모습을 이어가며 4년 만에 통합 챔피언 꿈을 이뤘다.

KB는 26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80-65로 완파, 5전 3승제 시리즈를 3연승으로 마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8-2019시즌과 2021-2022시즌에 이은 KB의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이다.

'국보급 센터' 박지수와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 리그 최정상급 가드로 성장한 허예은의 막강한 삼각편대에 이채은, 송윤하, 아시아 쿼터 선수 사카이 사라 등 뒤를 받치는 선수들까지 탄탄한 전력으로 정규리그부터 안정적으로 선두권 경쟁을 벌였다.

정규리그에서 예상을 깬 돌풍을 일으킨 부천 하나은행에 밀려 선두를 내줄 때도 있었으나 결국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미디어 관계자의 93.6%, 팬의 66.4%가 KB가 정상에 오를 거로 점칠 정도로 '우승 후보 0순위' 평가를 받았다.

이런 전망대로 KB는 아산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PO), 삼성생명과의 챔프전 모두 3연승으로 끝내며 '최강팀'에 걸맞은 시즌 결말을 맞이했다.

PO에서 맞붙은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엔 4강 막차를 타긴 했으나 여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왕조'이며, 삼성생명은 PO에서 하나은행의 돌풍을 잠재우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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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하는 박지수

(아산=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12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경기. KB스타즈 박지수가 슛하고있다. 2026.4.12 youngs@yna.co.kr

하지만 '체급이 다른' KB 앞에서는 모두 잠잠해졌다.

PO에서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KB의 기둥 박지수가 말 그대로 펄펄 날며 고공비행을 주도했다.

박지수는 우리은행과의 PO 1차전에서 20점 12리바운드, 2차전 19점 12리바운드로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3차전에선 양 팀 최다 23점을 기록해 KB의 연승을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PO 3경기에서 평균 77.3점을 넣는 화력을 뽐낸 KB는 챔피언결정전 때는 박지수가 훈련 중 발목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초대형 악재가 발생해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챔프전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고루 터진 데 힘입어 박지수의 '원맨팀'이 아니라는 점도 증명한 가운데 포스트시즌 6연승 싹쓸이로 통합 우승을 완성했다.

22일 삼성생명과의 1차전에서 강이슬과 허예은의 '쌍끌이 활약'에 힘입어 69-56으로 이겨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24일 2차전에선 허예은, 강이슬에 사카이가 9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승부처에서 빛나며 59-5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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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지시하는 김완수 감독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6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KB스타즈의 경기. KB 김완수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6.4.26 xanadu@yna.co.kr

이날 3차전에서는 박지수가 엔트리에 돌아왔으나 KB는 여전히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그를 아끼고도 강이슬과 이채은 등이 공격을 주도한 데 힘입어 대승을 거둬 우승을 확정했다.

'원맨팀'이 아닌 '드림팀'으로 거듭난 KB의 저력 뒤엔 2021년부터 팀을 이끌어 온 김완수 감독의 차분하고 섬세한 리더십이 자리 잡고 있다.

선수 시절 스타는 아니었으나 구단 프런트와 지도자로 착실히 경험을 쌓아온 그는 처음 프로 지휘봉을 잡은 2021-2022시즌부터 신구 조화의 팀을 만들며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2023-2024시즌 정규리그에서 1위에 오르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패하며 통합 우승을 이루지 못하는 등 굴곡도 겪으며 점차 성숙해진 그는 지난 시즌 해외 무대로 진출했던 박지수 없이 PO행을 일구는 성과도 남겼다.

그리고 박지수가 돌아온 이번 시즌엔 KB를 모두가 빛나는 팀으로 만들며 두 번째 통합 우승을 달성, 여자프로농구의 신흥 명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4월26일 16시2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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