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아시안게임 피겨 금메달 경기를 놓쳤다. 아쉬운 마음에 '피겨 금메달'을 네이버에 검색했다. 스크롤을 내리니 '지금 떠오르는 소식'이 표시됐다. 사람들이 '지식인' 서비스로 피겨 금메달 수상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글들이 보였다. 어떤 선수가 금메달을 땄는지는 물론 여러 반응들을 한 눈에 바로 알 수 있었다. 뉴스나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리저리 돌아다닐 필요가 없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지금 떠오르는 소식' 블록을 출시했다. 관심 많은 주제에 관한 최신 정보를 담아 보여주는 영역이다. 단순 검색 결과 아니라 지식인, 블로그, 클립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모든 검색 결과마다 해당 블록이 나타나진 않는다. 트렌드인지, 현재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는지가 중요하다. 즉 지금 떠오르고 있는 주제에 한해서 해당 블록이 생성된다. 방송, 스포츠, 신조어 등 최신 정보에 대한 수요가 높은 주제에서 해당 블록이 나타난다.
검색은 최신 결과를 노출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전에 보였던 블록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표시되지 않을 수도 있다. 네이버가 재작년 11월에 선보였던 '놓치기 아쉬운 콘텐츠' 블록처럼 사용자 관심도에 기반해 블록이 생성되고 노출된다. 특정 화제가 관심을 많이 받기 시작하면 블록이 생성되고 반대로 관심도가 낮아지면 자연스럽게 블록이 사라지는 식이다.
네이버가 힘 쓰는 검색 고도화의 뱡항은 '탐색'이다. 사용자 자신도 인지하지 못했던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관련 검색어를 세분화해서 제안한다.
실제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로컬테마 블록, 20대가 작성한 인기글을 공개한 데 이어 서치피드 영역을 고도화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갔다.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 관심 가질 만한 결과를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초개인화된 검색 결과물을 통해 탐색하고 체류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숏폼형 검색 콘텐츠 '숏텐츠'로 검색 콘텐츠를 다양화하기도 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주제별로 인기 있는 콘텐츠를 자동 추출해 요약된 정보와 함께 제공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예컨대 '열혈사제2'라는 검색어를 입력 후 숏텐츠 탭을 클릭하면 검색어-카테고리 매칭 여부에 따라 ‘드라마’ 카테고리가 먼저 노출된다.
탐색 과정뿐 아니라 탐색 결과도 보장한다. 네이버는 노출되는 사용자생성콘텐츠(UGC)를 양질의 문서로 선별해 제공할 예정이다. 또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문맥적 이해를 기반으로 신뢰도 높은 출처 문서를 검색 결과에서 더 잘 보여줄 수 있도록 개선한다. AI 등으로 자동 생성된 저품질 콘텐츠나 광고성 도배글과 같이 검색 결과 신뢰도를 저해하는 문서를 판별한다.
'함께 많이 찾는' 서비스는 더 많은 키워드를 사용자에게 보여주도록 개선됐다. 사용자 외에 다른 이용자들이 검색한 키워드를 기존 6개에서 PC는 18개, 모바일은 15개로 확대해 제공한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