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범죄도시 4' 이후 처음…'왕사남' 흥행에 1∼2월 관객 수 42%↑
"영화관 수요 확인·투자 선순환 기대…작년보다 관객 수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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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6일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침체를 겪던 극장가에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영화계는 관객들이 언제든 극장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데에 의미를 부여하는 가운데, 이번 흥행이 투자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 2년 만에 찾아온 천만영화…1∼2월 극장 관객 수 42% 늘어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관객 수 1천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개봉작 중 1천만명을 돌파한 사례는 '파묘'(2024), '범죄도시 4'(2024) 이후 2년 만이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설 연휴 기간 입소문을 타면서 평일 관객 수가 2배로 뛰었다.
금요일 기준으로 보면 일일 관객 수는 개봉 1주 차인 2월 6일 12만6천여명, 2주 차(13일) 13만3천여명에서 설 연휴가 지난 뒤인 3주 차(20일) 26만4천여명, 4주 차(27일) 27만8천여명으로 늘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개봉 5일 차에 100만명, 12일 차에 200만명을 돌파한 영화는 14일 차에 300만명, 15일 차에 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았고 개봉 31일 만에 1천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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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왕과 사는 남자' 흥행에 전체 영화관 관객 수도 늘었다.
올해 1∼2월 극장 관객 수는 2천45만4천여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2%(607만4천여명) 늘었다. 이중 한국 영화 관객 수가 1천529만4천여명으로 74.8%를 차지했다.
설 연휴 기간을 비교하면 지난 14∼18일 일일 평균 관객 수는 84만5천여명으로 작년 설 연휴 기간(1월 25∼30일) 53만4천여명보다 58.3% 증가했다. 이중 '왕과 사는 남자'가 일일 평균 관객 수 53만5천여명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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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관 수요 확인했지만 편수 부족…투자 선순환 기대"
영화계는 '왕과 사는 남자' 흥행 돌풍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일단은 올해 관객 수가 반등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지난해 영화관 관객 수는 1억608만8천여명으로 전년(1억2천312만5천여명)보다 13.8% 줄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최다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는 '주토피아 2'(770만5천여명)로 '천만 영화'가 없었는데, 이는 코로나19 기간(2020∼2021년)을 제외하면 201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영화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영화를 보는 문화가 관객들에게 보다 친숙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보다는 관객 수가 소폭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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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으로는 이번 흥행이 영화관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다는 점을 확인해줬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활성화 등으로 예전보다 영화관을 찾지 않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으나 좋은 콘텐츠가 있으면 언제든 관객들이 극장에 간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황재현 CGV 전략지원담당은 "이번 흥행으로 극장이 기존 어려움을 다 극복할 것이라는 점에는 신중한 입장"이라면서도 "OTT와 차별화된 극장만의 경쟁력은 이번에 입증했다. 몰입하게끔 하는 스토리의 힘이 동반된다면, 관객들이 극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고 같이 이야기하는 소비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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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9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흥행이 갖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왕과 사는 남자'가 영화관이라는 공간의 의미를 대중에게 환기했지만, 제작 편수 부족으로 수요를 맞춰줄 공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작년 말 기준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뉴(NEW), 쇼박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5대 배급사가 올해 개봉을 계획 중인 한국 상업영화는 22편으로, 코로나19 이전 시기 40편 안팎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친다.
다만 이번 흥행으로 극장에 대한 수요가 확인된 만큼, 영화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는 선순환이 기대된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사람들에게 영화관이 매력적인 공간이라는 점은 확인됐지만, 공급 측면에서 보면 '왕과 사는 남자'에 따른 '낙수 효과'를 받을 영화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투자의 물꼬를 튼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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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ounter2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3월06일 19시4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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