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⑦설원 위의 마라톤 크로스컨트리…여기에 사격·비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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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타며 총 쏘는 바이애슬론…스키점프에 크로스컨트리 결합한 노르딕 복합

이미지 확대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참가한 선수들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참가한 선수들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설원의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동계 올림픽의 시작부터 함께해 온 가장 오래된 기초 종목이다.

여기에 정교한 사격을 더한 바이애슬론과 기술의 정점인 스키점프를 결합한 노르딕 복합까지, 세 종목은 북유럽의 험난한 자연을 극복해 온 인류의 생존 본능을 스포츠로 승화시킨 동계 종목의 정수로 꼽힌다.

◇ '설원의 마라톤' 크로스컨트리…12개 메달 격전

동계 올림픽의 '뿌리'와도 같은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1924년 제1회 샤모니 대회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은 최고참 종목이다.

가파른 경사를 내려오며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 스키와 달리 크로스컨트리는 평지와 오르막이 섞인 설원을 오직 인간의 근력으로 달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쉼 없이 코스를 완주해야 하는 특성상 체력과 인내력이 필수라 흔히 '설원의 마라톤'이라 불린다.

이미지 확대 크로스컨트리 '슈퍼스타' 요한네스 회스플로 클레보

크로스컨트리 '슈퍼스타' 요한네스 회스플로 클레보

[EPA=연합뉴스]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는 총 1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녀 경기 거리를 완전히 통일해 눈길을 끈다.

그간 신체적 차이를 고려해 남자가 여자보다 더 긴 거리를 달리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번부터는 여성부 최장거리 종목 역시 기존 30km에서 50km로 늘어나 남자부와 동일한 코스에서 승부를 펼친다.

전통의 강호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한국은 '전설' 이채원의 뒤를 잇는 한다솜(경기도청), 이의진(부산시체육회) 이준서(단국대) 등이 세계 무대와의 격차 줄이기에 나선다.

이미지 확대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남자 15km 매스스타트 경기 출전한 선수들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남자 15km 매스스타트 경기 출전한 선수들

[AFP=연합뉴스]

◇ 스키 타며 총 쏘는 바이애슬론…사격판 앞의 반전 드라마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소총 사격이 결합한 종목이다.

심박수가 요동치는 격한 주행 끝에 곧바로 평정심을 찾아 흔들림 없이 표적을 맞혀야 한다. 사격 결과에 따라 순위가 순식간에 뒤바뀌는 드라마틱한 특성이 있다.

사격에서 표적을 맞히지 못하면 종목에 따라 150m의 벌칙 코스를 추가로 돌거나 기록에 1분의 시간이 강제 합산되는 페널티를 받는다.

단 한 발의 실수가 수백 m의 거리 차이로 둔갑해 순위를 순식간에 수십 계단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사로를 떠날 때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이 바이애슬론의 묘미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개인, 스프린트 등 총 11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국 대표팀이 격돌한다.

역대 올림픽에서는 독일과 프랑스, 노르웨이가 강세를 보였으며, 한국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압바꾸모바 예카테리나, 최두진(포천시청)이 출전한다.

이미지 확대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열린 노르딕 스키 세계선수권대회 참가한 미국의 제이슨 콜비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열린 노르딕 스키 세계선수권대회 참가한 미국의 제이슨 콜비

[AP=연합뉴스]

◇ 스키점프에 크로스컨트리 결합한 노르딕 복합

스키점프의 화려한 기술과 크로스컨트리의 강인한 체력이 모두 필요한 노르딕 복합은 이번 대회 3개의 금메달이 주인공을 기다린다.

스키점프 성적을 바탕으로 크로스컨트리 출발 순번이 정해지기 때문에 두 종목 모두에서 고른 기량을 갖춰야 한다.

이 종목에서도 주로 북유럽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아쉽게도 한국 노르딕 복합은 이번 밀라노행 티켓 확보에 실패해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노르딕 복합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남자부만 열리는 종목이기도 하다.

스키 점프 여자부 경기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것이 2014년 소치 대회 때부터였고, 크로스컨트리는 워낙 체력 소모가 심한 종목이다 보니 이 두 종목을 동시에 해야 하는 노르딕 복합 여자부 경기는 아직 올림픽에서 열리지 않고 있다.

이미지 확대 이탈리아 북부 코르티나담페초의 컬링 경기장 주변 전경

이탈리아 북부 코르티나담페초의 컬링 경기장 주변 전경

[AFP=연합뉴스]

cou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27일 07시0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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