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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전설적 축구 스타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이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링크에서 재현될 뻔했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핀란드와 스위스의 경기 종료 직전, 묘한 장면이 연출됐다.
굴절된 퍽이 공중으로 높게 뜨자 핀란드 공격수 엘리사 홀로파이넨이 본능적으로 손을 뻗었다. 글러브로 친 퍽은 그대로 골대를 갈랐다.
마침 홀로파이넨의 등번호는 마라도나의 상징과도 같은 10번이었다.
득점의 기쁨은 잠시였다. 심판진은 즉각 '노 골'을 선언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규정에 따르면 선수가 몸의 어떤 부위로든 고의로 퍽을 골대 안으로 쳐서 넣거나 던지는 행위는 금지된다.
퍽을 손으로 잡거나 멈추는 것까지는 허용되지만, 그 즉시 얼음판 위로 떨어뜨려야 하며 골문을 향해 고의로 밀어 넣어서는 안 된다.
1986년 국제축구연맹(FIFA) 멕시코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의 영웅 마라도나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골키퍼 피터 실턴보다 높게 점프해 주먹으로 공을 쳐 골대에 넣었다. 그 유명한 '신의 손' 사건이다.
이는 오심에 득점으로 인정됐고, 아르헨티나는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홀로파이넨의 '글러브 슛'은 심판의 눈을 속이지 못했다.
하지만 핀란드는 스위스를 3-1로 꺾고 이번 대회 첫 승리를 신고했다.
2022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을 따낸 핀란드는 강호 캐나다를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1일 15시0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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