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화려한 폐회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쇼트트랙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1개씩 따내 동·하계 올림픽 통합 한국인 최다 메달(7개) 기록을 새로 쓴 최민정이 황대헌과 함께 대한민국 선수단의 기수를 맡았다. ‘팀 코리아’는 4년 뒤 열릴 2030 알프스 동계올림픽을 기약하며 퇴장했다.
폐회식이 열린 베로나 아레나는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공간이다.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오페라 공연장으로 이탈리아의 대표 오페라 작곡가 중 한 명인 주세페 베르디의 탄생 100주년이었던 1913년 시작된 베로나 오페라 축제의 주무대이기도 하다.
선수단 입장에 앞서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이야기로 폐회식이 시작됐다. 오케스트라의 음악에 맞춰 과거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렸던 오페라의 재연 모습이 오프닝 영상으로 소개됐다. 리골레토, 아이다, 피가로의 결혼, 나비부인 등 오페라 명작의 주인공들이 거대한 샹들리에가 설치된 무대로 나와 공연을 펼쳤다.
밀라노와 코르티나에 있던 올림픽 성화는 1994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스키 계주 금메달을 합작한 전 이탈리아 선수들이 폐회식장으로 옮겨왔다. 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1등으로 당선된 원윤종도 단상에 올라 박수를 받았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이 울려퍼지며 분위기가 한층 더 고조됐고, 올림픽기는 차기 개최지인 프랑스 알프스로 전달됐다. 성화가 완전히 꺼지며 이탈리아의 ‘뜨거웠던 겨울’도 막을 내렸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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