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시티 vs 인디애나…첫 우승 걸린 NBA 챔프전 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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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길저스알렉산더 vs '야전사령관' 할리버튼…사치세 없는 챔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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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리스 할리버튼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4-202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이 6일 개막한다.

지난해 10월 시작해 9개월 대장정을 이어온 2024-2025시즌은 이제 동부 콘퍼런스 우승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서부 콘퍼런스 챔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두 팀만이 남았다.

두 팀은 6일 오클라호마시티의 안방 페이컴 센터에서 열리는 챔프 1차전을 시작으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동부 콘퍼런스를 제패한 인디애나는 구단 역사상 첫 NBA 우승을 노린다.

슈터 레지 밀러가 활약한 1999-2000시즌 이후 2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은 인디애나는 1976년 NBA에 참가한 이후 우승해 본 적이 없다.

동부 4위(50승 32패)로 정규리그를 마친 인디애나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5위 밀워키 벅스(48승 34패), 2라운드에서 1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64승 18패)를 모두 4승 1패로 잡은 뒤 콘퍼런스 결승에서 3위 뉴욕(51승 31패)마저 눌렀다.

한 차례도 7차전까지 가는 일 없이 순탄하게 챔프전을 밟았으나 최종 상대가 만만치 않다.

서부의 승자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시즌 NBA 30개 구단 가운데 정규리그 68승 14패로 최고 승률(8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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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하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Imagn Images=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NBA 역사에서 68승보다 많은 승리를 챙긴 팀은 스테픈 커리가 중심이 된 2015-2016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73승 9패)와 마이클 조던이 버틴 1995-1996시즌(72승 10패), 1996-1997시즌 시카고 불스, 그리고 1971-1972시즌 LA 레이커스(이상 69승 13패)뿐이었다.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오클라호마시티는 플레이오프에서 1라운드 상대 8위 멤피스 그리즐리스(48승 34패)를 4연승으로 제압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고전했다.

니콜라 요키치를 앞세운 4위 덴버 너기츠(50승 32패)와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어렵게 콘퍼런스 결승에 오른 오클라호마시티는 다시 6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49승 33패)를 4승 1패로 가뿐하고 누르고 챔프전으로 올라왔다.

오클라호마시티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NBA 팬, 관계자들이 전신으로 여기는 시애틀 슈퍼소닉스 때인 1978-1979시즌 우승하긴 했으나 2008년 연고지를 옮겨 시애틀 시절과 단절하며 새롭게 출발한 이후에는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케빈 듀랜트(피닉스), 러셀 웨스트브룩(덴버), 제임스 하든(LA 클리퍼스)이 뭉친 2011-2012시즌 챔프전에 올랐으나 르브론 제임스(현 LA 레이커스)가 이끈 마이애미 히트에 막혀 준우승만 거뒀다.

두 팀이 코트 위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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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 선수들

[Getty Images via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이번 챔프전은 2002년 NBA에 사치세 제도가 도입된 후 처음으로 사치세를 물지 않은 두 팀의 대결로 성사됐다.

사치세는 선수단 연봉 총합이 상한선인 샐러리 캡을 넘긴 구단이 내는 벌금으로, 두 팀 모두 지출을 억제하면서 효율적으로 성과를 냈다는 뜻이다.

두 팀 모두 공수에서 조직력이 돋보이지만, 인디애나보다는 오클라호마시티가 조금 더 특정 선수의 공격력에 의존하는 경기를 펼친다.

오클라호마시티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올 시즌 최고의 공격수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있어서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정규리그 평균 득점(32.7점), 필드골 성공률(51.9%)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인디애나는 야전사령관 타이리스 할리버튼을 중심으로 꾸린 조직적인 공격 전술로 맞불을 놓으려 한다.

정통 포인트가드로 분류되는 할리버튼은 공수 전환 속도를 높이는 게 특기다.

파스칼 시아캄, 마일스 터너 등 할리버튼의 패스를 받는 인디애나의 포워드진이 올 시즌 최소 실점 3위(107.6점) 오클라호마시티의 단단한 수비를 이겨낼 수 있을지가 우승의 향방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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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시티 선수들

[Imagn Images=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04일 11시2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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