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천만] 3천년 전 고전에 열광…스크린이 일깨운 신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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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만화로 접한 90년대생, 20·30 관객으로…익숙함도 흥행 한몫원작 몰라도 스펙터클한 모험담…관련 도서 판매 급증 '스크린셀러' 현상 이미지 확대 오디세이, '왕사남' 이어 천만 돌파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관객수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이 영화는 지난 3일 기준 누적 관객 수 932만9천여 명을 기록했다. 사진은 6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 설치된 오디세이의 홍보물. 2026.9.6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와 사람을 홀리는 노래로 뱃사람을 죽음으로 이끄는 바다 요정 세이렌, 인간을 돼지로 만들어버리는 마녀 키르케. 약 3천년 전 쓰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속 존재들이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손을 거쳐 스크린에 되살아나 천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영화 '오디세이'의 천만 관객 돌파는 오랜 세월 수없이 변주해온 고대 그리스 신화가 21세기 극장가에서도 강력한 이야기의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오디세이'는 10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와 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가 기다리는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또다시 10년간 겪는 모험을 그렸다. 이미지 확대 영화 '오디세이' 속 한 장면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의 원작은 호메로스가 기원전 8세기경 쓴 것으로 추정되는 서사시 '오디세이아'다. 수천 년 된 고전을 토대로 한 작품이지만, 영화 속 인물과 에피소드 가운데 상당수는 국내 관객에게도 낯설지 않다.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목마를 이용해 전쟁을 끝낸 일화부터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 세이렌의 유혹 등은 그리스·로마 신화를 다룬 책과 만화 등을 통해 오랫동안 소개돼왔다. 특히 2000년 11월 출간되기 시작한 가나출판사의 학습만화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누적 판매량 1천만 부를 넘긴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다. 2000년대 어린이와 청소년이었던 세대는 어린 시절 접한 신화 속 세계를 성인이 된 뒤 대형 스크린에서 다시 만난 셈이다. CGV에 따르면 '오디세이' 관객은 전 연령대가 고루 분포한 가운데 20·30대 관객이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 관계자는 "어린 시절 책과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신들의 이름을 외우고 영웅들의 모험에 빠져들었던 1990년대생들이 어느덧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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