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원 감독이 신작 '클라이맥스'를 향한 압도적인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지원 감독은 10일 서울 구로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긴장된다"면서도 "모든 열정을 쏟아부은 작품인 만큼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지켜봐 주실지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클라이맥스'는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 권력 카르텔에 투신한 검사 방태섭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처절한 생존 게임을 그린 드라마다. 영화 '미쓰백'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이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동시에 맡아 영화적 밀도가 느껴지는 시리즈를 완성했다. 특히 이 작품은 이 감독이 영화계에서 20년 넘게 활동하며 직접 목격하고 경험한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삼아 현실감을 높였다. 그는 "드라마적 설정을 더해 재구성했으니 보시면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성공을 향해 폭주하는 검사 방태섭 역의 주지훈은 특유의 날카로운 이미지로 욕망에 사로잡힌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주지훈은 "태섭은 기댈 곳 없는 처지에서 세상과 부딪히며 발버둥 치는 인물인데 나 또한 그런 면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추락한 톱배우 추상아 역을 맡은 하지원은 "배우를 연기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7~8년 전부터 '내가 왜 배우를 하는가'에 대해 깊이 고민해 왔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연기했다"고 전했다. 정보원 황정원 역의 나나는 "스포일러의 핵심을 쥔 미스터리한 인물"이라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지원 감독은 캐스팅 비화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주지훈에 대해서는 "이 시대의 욕망을 가장 잘 대변하는 얼굴"이라며 "시나리오 속 도베르만을 닮은 이미지가 주지훈과 완벽히 일치했다"고 극찬했다. 또한 하지원과는 영화 '비광' 이후의 인연을 강조했고 나나에 대해서는 "동물적인 감각을 지닌 배우"라고 평했다.
재벌 2세 권종욱 역의 오정세는 "가장 위험하면서도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배역을 소개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차주영과 모자 관계로 호흡을 맞춘다며 "현장에서 엄마라고 부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판을 설계하는 실세 이양미 역의 차주영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지원 감독은 첫 시리즈 연출에 대해 "영화 8배 분량의 각본을 쓰느라 번아웃이 올 정도로 힘들었지만 퀄리티만큼은 타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드라마는 '엔딩 맛집'이다"라며 "ENA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넘어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욕망과 배신이 얽힌 권력의 정점을 보여줄 '클라이맥스'는 오는 16일 밤 10시 베일을 벗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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