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연결 매출 14조6252억·영업익 8631억·당기순이익 3529억
"영업익 감소,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일회성 인건비 등 영향"
2024년 총 주당 배당금 650원 확정…배당성향 약 11.5%p 늘어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LG유플러스의 202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023년과 비교해 10% 넘게 감소했다. LG유플러스 측은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 등 무형자산 상각비와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6일 LG유플러스는 202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14조6252억 원, 영업이익 8631억 원, 당기순이익 352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023년과 비교해 1.8%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5%, 44%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2024년 연결 매출 증가에 대해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 유무선 서비스의 AX(AI 전환) 본격화에 따른 고가치 가입 회선 증가가 주요 성장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매출에서 단말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도 2023년과 비교해 1.8% 늘었다.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은 전년 대비 2.3% 상승한 10조98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제시한 경영 가이던스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 2% 성장'을 상회한 것이다.
상각비·인건비 등 반영⋯가입 회선 3000만 '눈앞'
다만 영업이익은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으로 인한 무형자산 상각 비용과 통상 임금 범위 확대 판결에 따른 4분기 일회성 인건비 등으로 전년 대비 13.5% 감소했다.
연간 기준 CAPEX(설비투자)는 5G 20㎒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직전 년도와 비교해 23.6% 줄어든 1조9208억 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조2091억 원이다.
모바일 분야 매출은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와 AI 챗봇, AI 콜봇 등 AX(AI 전환) 활동에 힘입어 고가치 가입 회선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1.8% 증가한 6조4275억 원을 달성했다.
MVNO 가입 회선과 로밍 수익 증가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접속 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매출은 6조11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무선서비스매출은 무선 서비스 관련 기본료, 통화료, 데이터 등 수익을 합산한 수익이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851만5000개로 전년 대비 13.6% 늘었다. LG유플러스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무선 가입 회선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총 무선 가입 회선 수 3000만 개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024년 MNO 가입 회선은 2023년 1877만개 대비 8.5% 늘어난 2036만8000개를 달성했다. 5G 가입 회선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795만2000개로 집계됐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 회선 중 5G 회선 비중은 72.7%로 전년 64.1% 대비 8.6%p(포인트) 늘어났다.
스마트홈 매출 전년比 3.7% ↑⋯"초개인화 AI·품질 향상 활동 성과"
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2023년과 비교해 3.7% 증가한 2조5060억 원 매출을 올렸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은 속도 향상 및 품질 개선과 고객별 맞춤형 요금제 세분화 등 활동으로 고가치 가입 회선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6% 상승한 1조1409억 원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IPTV사업 매출은 OTT 이용량 증가 등 대외 요인에도 꾸준히 가입 회선을 유치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조3277억 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 회선은 557만6000개로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3% 성장한 1조7055억 원을 기록했다. IDC 가동률 확대, 전용 회선의 견조한 매출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3565억 원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2027년 준공 예정인 파주 AIDC를 필두로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 차세대 냉각 솔루션 개발을 통해 에너지 효율과 운영 안정성도 강화해 IDC를 B2B AI 사업 중심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회선 사업도 전년 대비 2.9% 증가한 8223억 원 매출을 거뒀다. 솔루션 사업은 지난해 고수익 사업 중심 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수익성이 낮은 사업 일부를 중단 및 축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5.7% 감소한 5267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2024년 총 주당 배당금 650원 확정
LG유플러스는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강화한다. AI 등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성을 강화한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 투자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배당금을 지난해와 동일한 650원으로 확정했다.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의미하는 배당 성향도 54.7%로 2023년 대비 11.5%p(포인트) 증가했다. 올해에는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검토하는 등 주주환원율을 순이익의 40~6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올해 AX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과 기존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구조 개편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2025년 경영 가이던스인 ‘연결 기준 서비스 매출 2% 이상 성장’을 달성하는 동시에 기업 가치 및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