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터' 한태준-김다은, 한국 배구 차세대 세터로 우뚝(종합)

1 day ago 2

프로배구 영플레이어상 남녀부 초대 수상 영예

이미지 확대 프로배구 영플레이어상 김다은-한태준

프로배구 영플레이어상 김다은-한태준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한국도로공사 김다은과 남자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우리카드 한태준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4.14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우리카드는 2023년 5월 KB손해보험과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주전 세터 황승빈(현 현대캐피탈)을 KB손해보험으로 보내고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을 영입했다.

우리카드가 황승빈을 내줄 수 있었던 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던 한태준이 있었기 때문이다.

2022-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한 한태준은 곧바로 주전 세터로 나서 팀을 이끌었다.

프로 데뷔 2년 차인 2023-2024시즌엔 세트 부문 전체 2위를 차지했고, 베스트 7 세터 부문을 수상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프로 데뷔 3년 차인 올 시즌엔 전 경기에 출전해 2년 연속 세트 부문 전체 2위에 올랐다.

한태준은 2022-2023시즌 신인왕을 삼성화재 공격수 김준우에게 내줬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배구연맹(KOVO)이 관련 규정을 개정하면서 영플레이어상 초대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14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31표 중 21표를 얻어 OK저축은행 공격수 신호진(10표)을 제치고 남자부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영플레이어상은 올 시즌을 포함해 3시즌 내에 입단한 선수 중 가장 활약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KOVO는 올 시즌을 앞두고 '순수 신인'에게 주던 신인상을 폐지하고 후보군을 확대한 영플레이어상을 신설했다.

한태준은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신인상 시상 기준이 바뀐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라며 "다른 3년 차 선수들도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어젯밤부터 매우 긴장해서 혼났는데, 지금은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지 확대 우리카드 한태준, 남자부 영플레이어상 수상

우리카드 한태준, 남자부 영플레이어상 수상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우리카드 세터 한태준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4.14 nowwego@yna.co.kr

한국도로공사의 신인 세터 김다은은 2~3년 차 선배들을 제치고 여자부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31표 중 25표를 획득해 목포여상 동기인 이주아(6표·GS칼텍스)를 크게 앞서며 트로피를 받았다.

김다은은 2024-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아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다.

당시 장신 미들 블로커 최유림(GS칼텍스), 공격수 이주아가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혔으나 한국도로공사는 김다은을 호명했다.

세터 갈증을 느꼈던 한국도로공사는 김다은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고, 김다은은 프로 데뷔 첫해부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 세트 2위를 차지하는 등 빼어난 경기력을 펼쳤다.

김다은은 세터치고는 큰 키(1m79㎝)로 블로킹에서도 팀 전력에 힘을 보태는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했다.

이미지 확대 한국도로공사 김다은, 여자부 영플레이어상 수상

한국도로공사 김다은, 여자부 영플레이어상 수상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한국도로공사 세터 김다은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4.14 nowwego@yna.co.kr

김다은은 수상 후 "내년엔 친구 주아가 꼭 이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기자회견에서는 "주아와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함께 운동했던 절친한 친구"라며 "올 시즌엔 다른 팀에서 경쟁했는데, 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14일 19시10분 송고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