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사발렌카 "여자 경기도 저녁에 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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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나 사발렌카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도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의 경기 일정 배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사발렌카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정친원(7위·중국)을 2-0(7-6<7-3> 6-3)으로 물리쳤다.

프랑스오픈에서는 첫 우승에 도전하는 사발렌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빅 매치였던 만큼 경기 시간을 조금 늦게 시작하도록 해서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이날 사발렌카와 정친원의 경기는 오전 11시에 시작했다"며 "대회장 메인 코트가 1만5천석인데 상당 부분이 빈 좌석이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프랑스오픈은 2021년부터 메인 코트에서 야간 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동안 여자 경기가 야간 경기로 배정된 것은 네 번이 전부였다.

올해는 개막 후 모든 야간 경기가 남자 경기로 채워졌다.

4일에도 2023년 US오픈 챔피언 코코 고프(2위)와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 매디슨 키스(8위·이상 미국)의 맞대결이 현지 시간 오전 11시에 시작하고, 남자 단식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와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의 준준결승전이 야간 경기로 치러진다.

사발렌카는 "남녀 경기를 동등하게 다뤄주면 좋겠다"며 "여자 경기도 더 큰 무대에 설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경기를 일찍 끝내고 오후 시간에 시내도 둘러볼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오전 경기가) 더 좋은 면이 있다"며 자신의 의견이 여자 테니스 전체를 위한 주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프랑스오픈 대회 초반에는 온스 자베르(튀니지)도 여자 경기 시간 배정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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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04일 13시2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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