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금빛 피날레'…中 꺾고 18년만에 시상대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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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의 금빛 레이스는 ‘눈과 얼음의 도시’ 하얼빈을 8일간 뜨겁게 달군 성화가 꺼질 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07년 창춘 대회 금메달 이후 18년 만에 포디움 정상에 섰다.

선수들의 이름이나 별명이 모두 ‘지’로 끝나 ‘5G’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여자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이 14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에서 중국에 7-2로 승리했다.

예선 8경기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10전 전승을 달린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한국의 마지막 경기에서 16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18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한 여자 대표팀은 피날레를 금빛으로 장식하며 한국 선수단의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2017 삿포로) 기록에 기여했다.

앞서 열린 남자 컬링 결승전에선 남자 컬링 대표팀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은 필리핀에 3-5로 지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5전 전승으로 결승에 오른 한국은 대회 유일한 패배를 결승전에서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팀 전원이 2001~2003년생으로 구성된 이들은 비록 금메달 수확의 꿈을 이루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 결승까지 오르는 저력을 통해 약점으로 지적된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아이스하키에서도 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이날 하얼빈체육대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아이스하키 남자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에 5-2로 이겼다. 전날 준결승에서 숙적 일본에 슛아웃(승부치기) 끝에 져 사상 첫 금메달 도전이 무산된 한국은 값진 동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남자 아이스하키는 2007년 창춘 대회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동메달, 2017년 삿포로 대회 은메달에 이어 4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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