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이재명 정부의 갑질핑, 배추핑, 아부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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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 발생 전인 작년 11월의 일이다.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집회가 열렸고 지방에서 올라온 고속버스 행렬이 인근 도로를 에워쌌다. 노조 조끼를 입은 집회 참가자들이 버스에서 하나둘씩 내리는데, 저마다 예쁜 글씨가 적힌 야구장 머리띠를 쓰고 있었다. 처음엔 ‘디올핑’이 나타나더니 ‘대파핑’ ‘알콜핑’ ‘격노핑’ ‘쩍벌핑’ 등이 끝도 없이 나타났다. 요즘 유아용 애니메이션 넘버원인 ‘티니핑’ 시리즈(캐릭터 종류가 100개 넘는다)에 프로야구 응원법을 섞는, 인기 대중문화를 정권 퇴진 시위 아이템으로 쓱싹쓱싹 치환해내는 인파와 마주하면서 “프로 데모꾼들은 클래스가 다르다”고 진심으로 탄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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