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새 요람…그라운드 조성 마치면 가을에 완성될 듯
정몽규 "아시아 축구 허브 될 것…대표팀 성적에 기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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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충남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설현황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가 '겨울철 논두렁 잔디'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개발(R&D)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건설 중인 천안축구종합센터의 모습. 2025.3.12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천안=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축구의 '새 요람'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가 거대한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천안시와 함께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 건립하는 축구종합센터 건설현황 미디어 브리핑이 12일 열렸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 직접 건설 현장 곳곳을 30여명의 취재진에게 안내했다.
공사가 아직 한창 진행 중으로 보였으나 정 회장은 "골조 공사는 마친 단계"라고 설명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넉 달 뒤인 7월이면 건물 공사가 끝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그라운드 조성이 완료되면 가을이 될 전망이다.
축구종합센터 면적은 47만8천㎡로, 기존에 축구협회가 쓰던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의 약 4배 규모다.
축구장은 7면에서 11면으로, 대표팀 숙소는 7평 72실에서 11평 82실로, 회의실은 3개에서 8개로 늘어난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체력 훈련을 하는 피트니스 시설도 55평에서 230평으로 확 넓어진다.
NFC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축구종합센터는 '열린 공간'이라는 점이다.
박일기 축구협회 축구종합센터 건립추진단 팀장은 "NFC가 오직 국가대표가 돼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었다면, 축구종합센터는 아이들부터 동호인, 시민, 그리고 손흥민 선수까지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정의했다.
전체 면적의 3분의 2 이상이 완전 개방 공간이나 경우에 따라 일반인 이용을 통제하는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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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닌 일반인이나 학생 선수들도 재활, 피지컬 훈련을 할 수 있는 퍼포먼스 센터가 국가대표 체력 훈련 시설과는 별도로 250평 규모로 조성된다.
국가대표 선수들만 이용하는 공간에서는 KFA(대한축구협회) 스타디움이 '랜드마크'를 이룬다.
4천석 규모의 KFA 스타디움은 연령별 대표팀 국제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기준에 맞춰 만들어졌다.
이 경기장을 중심으로 주변 훈련 그라운드까지 활용하면 대회 하나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축구종합센터 건립에는 총 4천억원이 투입된다. 천안시에서 2천200억원을, 축구협회에서 1천800억원을 투자한다.
축구협회는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은행으로부터 900억원의 대출 승인을 받았다. 이 중 일부를 실제로 대출해 축구종합센터 건립에 쓰게 된다.
정몽규 회장은 "재정적인 준비는 차곡차곡 잘 되고 있다"면서 "이곳이 아시아 축구의 허브가 될 것이다. 이곳이 축구대표팀 성적을 올리는 데에 크게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12일 15시40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