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1호 스타트업 큐노바, 아마존 SW 전문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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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1호 스타트업 큐노바, 아마존 SW 전문가 영입

이준구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이끄는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큐노바가 아마존 소프트웨어(SW) 전문가를 영입했다.

큐노바는 아마존과 블룸버그 등에서 25년 이상 SW 개발 및 기획 경력을 가진 김재완 박사를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큐노바 관계자는 "김 CPO는 아마존에서 머신러닝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개발해 아마존 기업고객 확대를 주도했다"며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한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김 CPO는 블룸버그에서 일할 때는 금융 데이터 실시간 분석 플랫폼을 개발했다.

큐노바는 양자컴퓨터의 파괴적인 연산 능력을 활용한 신약·신소재 후보 물질 디자인 플랫폼 '밀키웨이'와 해석 플랫폼 '펄사'를 서비스하고 있다. 밀키웨이는 양자 알고리즘 기계학습 및 최적화를 통해 수십억 개 디자인을 생성하고 이 중 최적 디자인을 찾아내는 소프트웨어다. 구글 알파폴드, 로제타폴드처럼 단백질 접힘 등 신약 개발에 필요한 분자 디자인을 AI와 양자를 믹스한 양자 기계학습으로 찾는다. 거대언어모델(LLM)을 최소 비용으로 돌리는 방법도 밀키웨이로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펄사는 양자알고리즘으로 저분자를 해석하는 SW로 난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밀키웨이와 펄사를 조합하면 '양자 이득'을 갖는 산업 공정 최적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게 가능해진다. 양자 이득이란 슈퍼컴퓨터가 풀지 못하는 문제를 양자컴퓨터가 푸는 것을 말한다.

양자컴퓨터 1호 스타트업 큐노바, 아마존 SW 전문가 영입

큐노바는 IBM, 디웨이브퀀텀, 아이온큐 등 해외 양자 기술 선도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포스코,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등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큐노바는 최근까지 12~24큐비트 규모로 물, 메탄 등 관련 화학 물질 해석을 다른 회사의 양자SW보다 1000배 이상 빨리 계산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올해는 60큐비트 규모를 달성해 세계 처음으로 화합물 분석 양자 이득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준구 큐노바 CEO는 "김 CPO의 글로벌 시장 경험이 큐노바의 양자 SW기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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