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버티면서 치겠다.”
안병훈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 남코스(파72)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 출전을 앞두고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PGA투어 올시즌 세번째 시그니처 대회로, 안병훈에게는 시즌 다섯번째 대회다.
안병훈이 토리 파인스GC에 돌아온 것은 2023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연습라운드를 마친 안병훈은 코스에 대해 “정말 어렵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코스도 길고, 러프도 너무 길다. 쉽지 않은 코스인데 게다가 춥고 날씨도 안 좋을 예정이라 힘든 한 주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매해 LA 리비에라CC에서 열렸던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올해 대회 개최를 2주 앞두고 토리 파인스로 대회장을 옮겼다. LA 지역 산불로 인해 골프장 인근 지역까지 피해가 심했던 탓이다.
지난해 리비에라CC에서 공동 16위로 선전했던 안병훈은 “리비에라는 코스가 긴 편은 아닌데 여기는 길고 바닷바람도 불어서 더 어려운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초반에는 악천후까지 예보돼있다. 그는 “비바람에는 그린 적응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꼽았다. "그린 주변에서 워낙 어프로치를 많이 해야 하는 코스인데다 비까지 내리면서 상황에 따른 공략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러프에 대한 적응도 이날 연습라운드의 핵심 포인트였다고 한다. 그는 "올 시즌 지금까지 나간 시합은 러프가 거의 없었다. 러프에서 공이 어떻게 나가는지 봐야 하고 어제도 러프에서 나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토리파인스에서의 4번째 도전, 안병훈은 "코스 공략도 잘해야 하고 미스도 잘해야 하는 코스다. 인내하면서 끝까지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샌디에이고=강혜원 KLPGA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