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항저우 흑역사' 돌아본 권순우 "나고야선 그런 실수 안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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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책임지고 데이비스컵 8강행 이끌어…"어느 팀과 붙어도 재미있다" 이미지 확대 기뻐하는 권순우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그때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겁니다." 데이비스컵 8강 진출로 상기된 표정의 권순우(충남체육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목표를 묻는 말에 허를 찔린 듯 크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권순우에게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흑역사'로 남아있다. 단식 2회전에서 세계 랭킹 600위 대 선수인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에게 1-2로 패한 뒤 분을 이기지 못하고 라켓을 코트 바닥에 여러 차례 내리쳤다. 금메달을 따내지 못해 기대했을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비매너 선수'라는 손가락질도 받아야 했다. 지난여름 전역한 권순우는 한결 성숙해진 기량으로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윔블던 단식 2회전에 오른 데 이어 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끝난 2026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 2라운드 인도와 경기에선 홀로 단식 2승을 책임지며 한국에 사상 첫 8강행 티켓을 안겼다. 이제 대표팀의 일원으로 서울에서 훈련하다 나고야로 출국해 금빛 도전에 나선다. 이미지 확대 데이비스컵 8강 오른 대표팀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순우는 "지난 아시안게임 때 실수가 있었는데,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성숙해졌다고 생각했다가, US오픈에서는 다시 그때로 돌아가는 것처럼 느꼈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 다시는 항저우 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소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솔직하게 대답하는 권순우의 태도에 기자회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권순우는 유독 데이비스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를 묻는 말에는 "홈에서 하다 보니 팬들 응원 덕분에 힘을 낼 수 있는 것도 있고, 태극마크를 달고 뛰면서 저 혼자 경기하는 게 아니라 팀원들과 팬분들이 같이 경기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그런 생각 때문에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24일 이탈리아 볼로냐 파이널에서는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과 같은 강호를 상대해야 한다. 권순우는 "어느 팀과 붙어도 다 재밌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함께 8강행을 쌍끌이한 정현(김포시청)은 "한국 역사상 최초로 8강에 진출한 팀의 일원이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정종삼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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