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 출전한 정재원, 박상언, 이승훈이 은메달이 확정된 뒤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 이승훈(36·알펜시아)이 한국 선수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승훈은 오늘(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서 정재원(의정부시청), 박상언(한국체대)과 함께 3분 47초 99의 기록으로 중국(3분 45초 94)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동메달은 3분 52초 93을 기록한 일본이 차지했습니다.
3조에서 일본과 경쟁한 대표팀은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한국은 레이스 초반 일본에 뒤졌으나 중반 이후 속도를 끌어올리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2번 주자로 나선 이승훈은 후배들을 이끌며 레이스를 주도했습니다.
한국은 1조에서 1위 기록을 쓴 중국과 기록 격차를 줄여나갔으나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습니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와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8개의 메달(금 7·은 1)을 따냈던 이승훈은 통산 9번째 메달로 쇼트트랙의 김동성(금 3·은 3·동 2)을 제치고 한국 선수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이번 대회 남자 5,000m에서 4위를 기록한 이승훈은 남자 팀 추월을 끝으로 아시안게임 여정을 마쳤습니다.
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메이저 국제 종합대회 은퇴 무대로 삼을 계획입니다.
남자 팀 추월은 장거리 전문 선수들이 출전하는 단체 종목으로 3명의 선수가 400m 트랙을 8바퀴 도는 경기입니다.
마지막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순위를 정합니다.
이어 열린 여자 팀 추월에선 대표팀 박지우(강원도청), 김윤지(동두천시청), 정유나(한국체대)가 3분 10초 4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땄습니다.
이번 대회 여자 팀 추월은 4개 팀이 출전했고, 카자흐스탄이 기권하면서 나머지 3개 팀이 메달을 나눠 가졌습니다.
중국이 3분 2초 75로 금메달을 땄고, 일본이 3분 5초 52로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