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집밥' 정진영 "누구나 공감할, 뻔한 아버지 연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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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숏드라마서 가부장적 남편 역…"이 감독, 천재라 느껴""숏폼 덕에 가까이서 감정 느끼실 것…'자기 것'이 있는 배우로 남았으면" 이미지 확대 드라마 '아버지의 집밥' 배우 정진영 [레진스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정진영은 1988년 연극 '대결'을 시작으로 40년 가까이 연기의 삶을 이어온 베테랑 배우다. 역대 세 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왕의 남자'(2005), '7번방의 선물'(2013), '국제시장'(2014) 등 히트작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지만, 정진영은 대표작을 꼽는 것을 주저해왔다. 자기 손가락과 같은 작품 중에 하나를 고르는 게 어색한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가 4일 서울 성동구 키다리스튜디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준익 감독의 숏드라마 '아버지의 집밥'이 자신의 대표작이 될 것이라고 망설임 없이 말했다. 많은 히트작을 건너뛰고 처음 도전한 숏드라마가 그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걸 모르겠네. (웃음)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배우들은 자기 작품 보는 것을 낯설어해요. 제 모습을 왜곡된 거울로 보는 듯한 불편한 느낌이 있는데, 이 작품은 두 번 봤는데도 불편하지 않았어요. 투명하게 감정을 교류하는 배역이었어요." 그만큼 정진영이 연기한 하응이라는 인물 안에 배우 자신의 모습이 담겨 있다는 의미일 터. 실제로 하응에게는 누구나 공감할 아버지의 모습이 있었다. 이미지 확대 드라마 '아버지의 집밥' [레진스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버지의 집밥'은 가부장적인 남편 하응(정진영 분)의 요구에 맞춰 평생 집밥을 만들어온 아내 순애(이정은)가 사고로 요리법을 잊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고리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이준익 감독이 처음 도전한 숏드라마다. 극 중 하응은 40년간 집안 밥상의 절대 권력자로 살아온 인물이다. 반찬 하나하나에 대한 평가는 물론이고 때로는 마음에 안 든다며 밥상을 엎기도 한다. 그러면서 가족 부양을 가장의 책임으로 인식하고 그것에 평생 헌신해온 아버지이기도 하다. 정진영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세상을 여유롭게 사는 아버지는 없는 것 같다"며 "하응은 특별한 사람이라기보다는, 우리 옆에 있는 뻔한 아버지"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래서 관객들이 그 감정을 깊이 있게 따라오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영은 덥수룩한 수염에 배 나온 하응의 모습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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