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외부 기업에 독립적으로 판매하겠다고 시사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서한에서 "당사 칩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 향후 제3자에게 대량으로 판매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그동안 주문형반도체(ASIC)인 트레이니엄, 그래비톤을 자사 데이터센터에만 사용해왔다. 지금까지는 아마존 '내수'용으로 쓰이던 이 칩들을 외부 시장에 판매한다는 것이다. 자체 개발 칩인 텐서프로세싱유닛(TPU)를 메타 등에 판매하기로 한 구글과 같은 전략을 추진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재시 CEO는 자사 AI 가속기 트레이니엄을 두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엔비디아 칩을 선택하는 고객은 늘 있겠지만, 동시에 더 나은 가격 대비 성능을 원하는 요구도 많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트레이니엄은 범용적인 그래픽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달리 AI 학습에 최적화됐다. 최신 칩인 트레이니엄3는 엔비디아 블랙웰 GPU와 비교해 단위 성능당 비용이 40% 저렴하다는 게 아마존의 설명이다.
재시 CEO는 트레이니엄3 물량 대부분이 예약됐고 트레이니엄2는 거의 매진됐다고 말했다. 출시까지 1년6개월 남은 트레이니엄4도 상당량의 예약 주문이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의 반도체 사업은 급성장 중이라고 재시 CEO는 전했다. 그는 "칩 사업부 연 매출액은 현재 2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전년 대비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그까지는 자사 데이터센터용 칩으로만 거둔 성과여서, 외부 판매를 본격화하면 연 매출이 500억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재시 CEO는 전망했다.
재시 CEO는 이같은 성장이 2000억달러(약 294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본투자(CAPEX)를 정당화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본 투자는 30년 이상의 유효 수명을 가진 데이터센터, 수명이 5~6년인 칩·서버·네트워크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현재처럼 자본 지출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앞지르는 고성장 시기에는 잉여현금흐름이 나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사업 초기) 첫 번째 성장 시기에 이러한 주기를 경험했고, 다음 번 성장의 물결에는 더 큰 수익과 현금 흐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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