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0% 이상 쪼그라들었다. 매출도 같은 기간 30% 가까이 줄었다.
카카오게임즈는 11일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1% 감소한 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이 기간 7388억원으로 27.9% 감소했다. 순손실은 121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이 반영된 결과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63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30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한 증권가 전망치보다 약 2배 차이를 보였다. 순손실은 4분기에만 1023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1601억원으로 33.3% 감소했다.
4분기 적자전환은 신작 부재와 장기 타이틀의 자연 감소, 패스 오브 엑자일 2 실적의 이연 회계처리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3분기부터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일부 매각에 따른 연결 제외, 카카오 VX 일부 사업 철수 등의 요인을 중단영업손익으로 반영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 기조에 따라 지난해부터 비수익 사업 검토 및 경영 효율화, PC 온라인·콘솔 플랫폼 대작 준비 등을 진행하면서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력 라이브 게임 서비스의 선전 속에서도 신작 부재, 기타 부문의 역성장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올해는 PC 온라인, 콘솔 크로스 플랫폼으로,오픈월드 온라인 액션 RPG 크로노 오디세이,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 섹션13 등 대작부터 인디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작품들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 장르도 확장한다.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트리플A급 프로젝트 Q를 비롯해 △2D 도트 그래픽의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C △글로벌 IP를 활용한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가제) △SM 아이돌 IP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제) 등을 국내·글로벌에서 출시한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내부적으로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며 "글로벌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한 PC온라인, 콘솔 등 멀티플랫폼 기반의 대작들을 올해 하나씩 공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