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목의 스시 한 조각] [198] 일그러진 지식인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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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기세를 올리던 1942년 7월, 한 무리의 일본 지식인들이 ‘지적(知的) 협력 회의’라는 이름하에 한자리에 모였다. 학술 심포지엄 형식의 이 모임에는 철학, 문학, 역사, 물리학, 작곡, 영화 평론 등 각계 저명 지식인 십 수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논의 주제는 ‘근대의 초극(超克)’. 서양사학자 스즈키 시게타카는 그 의미를 다음과 같이 개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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