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승째 기회 잡은 이예원 "마지막 날도 좋은 샷감 이어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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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3R
4타 줄여…사흘 합계 11언더파 205타 공동 7위
단독 선두 고지원과 4타차…“우승 경쟁 가능”

이예원이 2일 강원 원주 오로라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2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이예원이 2일 강원 원주 오로라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2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선두와) 타수 차이와 별개로 내일 제가 많이 줄인다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일인자를 꿈꾸는 이예원이 시즌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이예원은 2일 강원 원주의 오로라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LPGA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우승상금 1억8000만원·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이예원은 조혜림, 한진선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고지원(15언더파 201타)과는 4타 차다.

이예원은 3라운드를 마친 뒤 “3일 중 오늘이 샷감이 제일 좋았다”며 “퍼팅이 뜻대로 되지 않아 후반에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한 게 조금 아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실수를 안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타수를 잃지 않고 끝낸 것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이예원은 올 시즌 상반기에만 3승을 쓸어 담으며 다승과 상금(8억3003만원), 대상 포인트(344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예원은 지난 시즌에도 상반기에만 3승을 올렸지만, 하반기에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반기에 주춤하면서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도 밀렸고, 연말 시상식에선 5명이 공동 수상한 다승왕 하나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4승 이상을 거둬 단독 다승왕 수상을 목표로 잡았다는 이예원이 이번 대회에서 시즌 4승째에 도전하고 있다. 단독 선두 고지원이 4타 앞서갔지만, 마지막 날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이예원은 “오늘도 초반에 타수를 잘 줄였는데, 내일도 차근차근 끝까지 감을 유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작년 여름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꺾인 이예원은 ‘더위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이번 대회가 낮 최고 기온 35도의 찜통더위 속에서 치러지고 있음에도 이예원은 사흘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예원은 “2주 휴식을 하고 온 상태여서 컨디션이 좋다”며 “휴식을 취하면서 ‘(더울 때) 왜 스코어가 잘 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봤는데,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평가했고, 한 샷 한 샷 집중을 하려고 더 노력한 결과가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잘 풀어가고 있는 이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주=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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