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꼬꼬무'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의 출소를 막아라"···그를 붙잡기 위한 그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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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안에 김근식의 출소를 막아라

5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16년의 미제, 20일의 추적 - 김근식 검거 작전'이라는 부제로 연쇄 성폭행범의 출소를 막기 위해 노력한 이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2022년 10월, 부장 검사의 호출을 받은 안상현 검사. 부장 검사는 안 검사에게 단 이틀 만에 16년째 수감 중인 김근식에 대한 영장 집행을 해야 한다고 했다.

12건의 연쇄 성폭행 사건의 범인인 김근식. 출소를 단 이틀 앞둔 그에게 피해를 입은 다른 피해자가 등장하며 그의 출소를 반드시 막아야만 하는 것.

무거운 짐을 핑계로 피해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차 앞으로 피해자가 가까이 다가오면 강제로 차에 태우고 문을 닫은 후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흉기로 협박하고 폭행, 이후 성범죄를 저지른 김근식.

그의 피해자는 모두 미성년인 10대들이었고 범행 장소는 학교 인근이었다. 혼자 귀가하거나 등교하던 어린 여학생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당시 38세 김근식은 성기능 장애로 정상적 성관계를 가질 수 없게 되자 어린 여성들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그리고 12건의 범행으로 16년형을 선고받았던 것.

그의 출소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범죄가 다시 한번 조명받았고 이에 자신이 어린 시절 당한 성범죄가 김근식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게 된 피해자가 그를 고소한 것이다.

하지만 2021년 검찰에 송치된 해당 사건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처리가 지연되었고 출소를 이틀 앞둔 상황에도 구속 영장이 발부되지 않았던 것.

과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고자 해외로 도주를 시도한 김근식의 행적을 포착한 검찰과 재판부는 김근식에 대한 도주를 우려해 영장을 발부했다. 출소에 대한 형 집행 6시간을 앞둔 시간에 영장이 발부되었고 김근식은 그렇게 출소 6시간을 앞두고 재구속되었다.

이제 다시 주어진 시간은 20일. 20일 안에 그의 여죄를 입증하지 못하면 출소하게 되는 것.

피해자의 진술만 있고 직접적 증거가 없는 상황에 검찰은 성범죄 미제 사건들을 조사해 그의 시그니처를 찾아 피해자의 진술과 대조하고자 했다. 이에 검사들은 밤낮없이 사건 자료를 확인했다. 그러나 마땅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고 김근식은 구속적부심까지 청구했다.

그런데 어느 날 과거 피해자의 사건 당시 신고서가 확보되었다. 그리고 이를 본 검사는 "김근식 석방할까요?"라고 물었다. 확인된 신고서는 김근식이 수감중일 때 작성된 것으로 오랜 시간 전에 일어난 일이라 피해자의 기억 오류가 있었던 것이다.

김근식의 석방을 고민하던 그때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성범죄 미제 사건 조사 중 그의 여죄로 보이는 사건이 발견된 것. 특히 범행 패턴이 동일하고, 범인의 DNA 프로파일 넘버가 김근식의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같은 날 무혐의 증거와 유죄의 증거가 한꺼번에 발견되는 기적 같은 일로 김근식은 다시 구속되었다. 13번째 범죄에 대한 추궁에 김근식은 "나는 한 것과 안 한 것을 분명히 기억한다"라며 바로 인정했다.

검찰은 김근식에 대해 성폭력과 공무집행방해, 상습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교도소 수용 당시 수용자들과 마찰이 많았던 김근식은 수용자들 뿐만 아니라 교도관들에게도 폭력과 폭언을 행사했고 진술들을 토대로 혐의를 추가한 것.

그러나 재판부는 김근식에 대해 최종 5년형을 선고했고 이에 김근식은 2027년, 내년 다시 출소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13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김근식이 내년 다시 사회로 돌아오게 되는 것.

수감자들 중 성범죄자는 약 1만 명. 우리 시민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범죄자에 대한 교육, 교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명 벽한 상황에서 방송은 그들의 교화를 위해 노력하는 교도관들의 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 안 검사는 "이 사건의 기억이 피해자들의 행복을 방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당신들의 삶은 여전히 반짝이고 빛날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피해자들을 위로해 눈길을 끌었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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