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6000시대가 본격 개막한 가운데 골프장 회원권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창출된 막대한 유동성이 자산가의 투자 심리를 자극해 회원권 가격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5일 국내 최대 골프장 회원권 거래소인 에이스회원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에이스피(ACEPI·골프장 회원권 종합지수)는 1387.9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로 잠시 주춤하던 가격은 11월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한 뒤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한 달간 가격이 상승한 종목은 82개로, 하락 종목(27개)의 3배를 웃돌았다. 특히 중저가 종목의 탄력이 매섭다. 상승률 1위는 더 시에나 서울CC(옛 중부CC)가 차지했다. 연초 1억3800만원이던 시세는 한 달 새 1억6000만원으로 15.94% 폭등했다. 캐슬렉스CC 일반 회원권도 동일한 상승률(15.94%)을 기록하며 8000만원 선에 안착했다.
수도권 인근의 인기 종목도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프리스틴밸리CC 주중 개인 회원권이 한 달 새 14.5% 오른 7100만원을 기록했다. 코리아CC 주주(4억1000만원), 88CC(4억1500만원) 등 주요 인기 종목도 일제히 10%대 상승률을 보였다.
법인과 자산가가 선호하는 이른바 ‘황제 회원권’ 시장도 뜨겁다. 남촌CC와 이스트밸리CC 모두 22억원에서 22억3000만원으로 한 달 새 1.36% 올라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남부CC도 22억원에서 22억2000만원으로 0.91% 상승했다.
증시 활황으로 확보된 유동성이 실물 자산이자 레저 자산인 회원권 시장으로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에이스회원권 관계자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별 개발 공약에 따른 변동성 등 개별 종목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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