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차례 연기된 축구협회장 선거 절차가 선거 15일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선거인단을 뽑는 추첨이 이뤄졌고, 후보자 공개 토론 일정도 가시화됐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오늘(11일), 투표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추리는 추첨을 실시했습니다.
이전 추첨 당시 공정성을 보장하지 못했다는 게 선거 연기의 주요 사유였던 만큼, 이번에는 각 후보자들의 대리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추첨이 이뤄졌습니다.
운영위는 또 선거 닷새 전인 오는 21일 후보자 공개 토론을 열기로 하고, 시간과 방식에 대한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당초 지난달 8일 치러질 예정이던 투표가 50일 가까이 미뤄지며 선거전이 과열되는 가운데, 정몽규 후보는 "비방과 선거 지연 행위를 중단하고, 경선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재정기여도가 낮았다는 상대 후보들의 지적이 억울하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후보 : '(제가 협회에) 12년 동안 3천만 원만 냈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최소한 100배까진 안 될지 모르지만 몇십 배 이상 밥값만 해도 썼을 거고.]
한편 정몽규 회장에게 중징계를 요구한 문체부의 감사 결과에 대해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정 회장의 후보 자격 유지에 걸림돌이 없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