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최신 GPU '0'…스탠퍼드는 300장 확보하고도 "아직 모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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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카네기멜런대는 올해 3월 구글과 거대 클라우드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도입하기로 파트너십을 맺었다. 스탠퍼드대 인공지능(AI) 연구의 핵심인 인간중심AI연구소는 올해부터 7년을 목표로 고성능 GPU를 확보하기 위해 9억달러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예일대 역시 지난해 8월 AI 연구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향후 GPU 450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AI산업에서 가장 앞서 있는 미국 대학들이 GPU 확보에 혈안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는 하버드대 등 대학과 재정 지원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NAIRR’(국가 인공지능 연구 자원)만큼은 건드리지 않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AI 혁신에 필요한 자원을 대학 등에 폭넓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미국 대학의 AI 투자는 전기가 없어 AI 데이터센터를 짓지도 못하는 한국과는 차원이 다르다. 스탠퍼드대만 해도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를 약 300개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고려대가 2개 확보했고, 서울대는 ‘제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미국 주요 대학이 GPU 확보에 열을 올리는 건 빅테크와의 격차가 너무 커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에 GPU 180만 개 확보 계획을 밝혔다. 팰런티어 공동 창업자이자 벤처캐피털 큰손인 피터 틸은 최근 스탠퍼드대의 GPU 보유 현황을 지적하며 전통적인 대학 교육의 한계를 꼬집었다. 그는 자신의 재단인 ‘틸 펠로십’에서 AI 엔지니어를 키우는 대안까지 제시하며 주요 대학을 자극하고 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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