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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센터백 김주성(24)이 해외 진출을 눈앞에 뒀다.
김주성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24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공식 경기로는 오늘이 서울에서의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2019시즌 프로로 데뷔해 군 복무(김천 상무)를 제외하면 서울에서만 뛴 원클럽맨인 김주성은 이날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1-0 승리에 힘을 보태는 등 이번 시즌 서울 중앙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2023년부터 주축으로 도약한 그는 최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포함해 국가대표로도 부름을 받는 가운데 최근 해외 진출설이 흘러 나왔다.
유럽과 일본 등 다양한 행선지 후보가 거론돼 왔는데, 김주성은 "구체적으로 진전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제가 먼저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31일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친선경기에는 제가 뛸지 안 뛸지 잘 모르겠다. 8월 8일 대구FC와의 리그 경기엔 뛰지 못하고 그전에는 가게 될 것 같다"며 "8월 1일 전엔 결정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서울이 정말 좋고 상징적인 팀이지만, 해외 도전의 꿈이 항상 있었다. 지난겨울에도 상황이 있었으나 그때는 감독님이 남기를 많이 원하셨고, 팀에 보탬이 되려 노력했다"면서 "이번에 좋은 조건이 온 걸로 알고 있고, 계약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아서 팀도 저도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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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최송아]
내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을 고려한다면 소속팀에서 경기력이 중요하기에 이 시기 생애 첫 '해외 진출'은 김주성에겐 큰 모험일 수 있다.
김주성은 "그런 점을 저도 잘 알지만, 그게 두려워서 도전하기 어렵다고 결정한다면 더 아쉬울 것 같았다. 어디를 가든 실패를 통해 경험하고 배우는 게 있을 것이기에 전혀 두려움이 없다"면서 "제가 잘하면 된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도 김주성과의 이별을 기정사실로 하며 마음의 준비를 끝낸 분위기다.
김기동 감독은 "보내는 입장에서는 힘들지만, 선수는 성장해야 한다. 제 욕심 차리자고 선수를 잡을 수는 없다"면서 "제가 힘들어지더라도 선수를 위해 보내는 것이 맞다. 겨울이나 시즌 중간에 선수를 보낸 경험이 많이 있으니 나머지는 제가 채워 나갈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캡틴' 린가드도 "선수 생활에서 어느 순간 더 높은 곳을 위한 다음 스텝을 밟아야 할 시기가 오는데 김주성에게는 지금이 그 시기인 것 같다"며 격려했다.
린가드는 "김주성은 항상 겸손하고 노력하는 선수다. 같이 뛰어서 영광스러웠다"면서 "어디로 가더라도 잘 해낼 것이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좋은 결과를 얻기를 온 마음으로 기도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김주성은 "서울 팬들, 수호신(서포터스)이라는 존재가 제게 정말 크게 와 닿았다. 홈이든 원정이든 많은 팬이 와주셔서 항상 감사했다"면서 "서울과의 마지막을 좋게 장식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먼발치에서도 서울을 응원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27일 22시35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