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국방장관 회담은 한국 측 요청으로 다소 다급하게 잡힌 일정이다. 안 장관은 “특정 현안에 대한 합의나 심도 있는 논의보다는 소통 차원에서 만나 여러 논의를 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한미 간엔 정보 공유 제한과 쿠팡 사태로 인한 안보 협의 지연 등 불협화음이 잇달아 불거졌던 만큼 이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받았다. 그런데 정작 별다른 성과는 없이 전작권 전환을 둘러싼 양국 간 이견만 노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안 장관이 방미를 추진한 것도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전작권 전환 시기를 미국의 정권 교체기인 ‘2029년 1분기’로 언급하면서 논란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로선 2028년 이전 완료를 목표로 삼아 왔는데, 2029년 초가 되면 미국 대선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어떻게든 그 시기를 앞당겨 보려던 것인데 긁어 부스럼을 만든 격이 됐다.
미국 측은 이번 만남을 대이란 전쟁에의 협력을 요구하는 계기로도 활용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파트너들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군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작전 참여를 사실상 압박했다. 이에 안 장관은 지지 표명, 인력 파견, 정보 공유, 군사자산 지원 순으로 단계적 기여의 뜻을 전하며 일단 유보적 답변을 내놨지만 미국이 기존의 동맹 청구서에다 대이란 전쟁 기여 요구까지 얹은 것은 분명하다.한미는 지난해 한국군의 대북 방어 주도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를 주요 골자로 한 ‘동맹 현대화’에 합의했다. 특히 한국은 전작권 전환을 위해 국방비 증액과 핵심 역량 확보를 약속했다. 안 장관 말대로 전작권 전환은 양국 군 통수권자가 최종적으로 결정할 ‘정치적 정책적 결심 사항’이다. 하지만 능력을 갖추지 못했는데 의지만으로 시기를 정할 수는 없다. 조급하게 서두를수록 동맹의 간극은 커지고 미국이 내미는 청구서만 늘어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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