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기업 지배구조 개선, 주주 환원 확대 등 자본시장 선진화 작업에 착수했고, “주가 조작하면 패가망신”이라며 한국 증시의 고질병인 불공정거래 근절에 나섰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라는 시운이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반도체가 끌고 조선, 방산, 원자력 등이 밀던 증시는 최근 로봇 등 ‘피지컬 AI’ 바람까지 가세하며 꿈의 고지에 닿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극복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이뤄내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한국은 여전히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는데, 선진시장으로 편입돼야 외국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꾸준한 증시 체질 개선을 통해 장기적으로 믿고 투자할 수 있다는 신뢰도 심어줘야 한다. 최근의 증시 랠리에도 미국으로 향하는 개미투자자들의 투심을 국내로 돌려야 불안한 환율이 안정세를 찾을 수 있다.
일부 우량 주도주만 오르는 ‘K자형 양극화’도 극복해야 한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가총액 상승분의 절반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3개 종목에 쏠려 있다. 연초 이후 불같은 장세에도 국내 증시 상장 종목 가운데 약 40%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시장의 온기가 고루 퍼져야 특정 업종과 종목의 부침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상승을 이어갈 수 있다.결국엔 한국 경제의 성장 회복과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1%대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주가만 오르는 구조는 지속 불가능하다. 반도체, AI 등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전통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구조조정을 병행해 성장 여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증시의 다음 도약은 기업들의 고른 성장과 함께해야 더 오래 멀리까지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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