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는 최근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북부 라스라판 산업도시 내의 LNG 생산설비 2곳과 가스액화연료(GTL) 시설 1곳이 피해를 보았다. 이 공격으로 LNG 수출 능력의 약 17%를 상실했다고 한다. 카타르가 불가항력을 공식 선언하면 LNG 인도 의무가 유예된다. 세계 LNG의 20%가 드나드는 호르무즈 해협 마비와 함께 카타르의 공급 중단이라는 이중 악재가 현실화할 수 있다.
청와대는 카타르의 LNG 공급 불가항력 선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카타르산 도입 차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LNG의 약 15%를 카타르에서 수입한다. 호주 말레이시아 미국 등 비(非)중동 LNG 수출국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일을 차질 없이 수행해야 한다.
문제는 고유가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카타르의 공급 중단이 다른 지역 LNG 가격을 밀어 올리는 연쇄적 가격 급등이 발생할 가능성이다. LNG는 국내 에너지 소비의 20%, 전력 생산의 28%를 차지한다. LNG 가격이 뛰면 전력 생산 단가도 상승한다. 정비 중인 원전 10기의 재가동을 앞당기고 석탄 발전소 폐쇄 시점을 늦추는 등 비상 대책이 불가피하다.난방과 취사 등 국내 가정용 에너지원의 절반이 LNG다. 난방 온도를 1도 낮추면 에너지를 약 7%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난방이나 온수 사용을 줄이는 에너지 절약 대책과 함께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을 통해 필요한 경우 저소득층이나 자영업자의 도시가스비 상승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LNG는 비료의 원료인 요소를 생산하는 데도 쓰인다. LNG 가격 급등이 비료와 식량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
카타르가 이란 공격으로 손상된 LNG 생산 및 수출 시설을 복구하는 데 3∼5년이 걸린다는 전망도 나온다. 카타르 LNG 공급이 전면 중단되는 ‘카타르 제로’ 상황의 장기화를 상정하고 중장기 에너지 수급 대책을 치밀하게 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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