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곳의 통합은 이번 선거를 수도권만 비대해지고 지역은 소멸 위기에 빠진 지방자치 30년의 한계를 극복할 원년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다. 국토의 11.8%를 차지하는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 이상이, 100대 기업 중 79곳이 몰린 채 사람과 일자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 구조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어렵다. 지난해 10월 국민의힘이 먼저 충남·대전 통합을 선언하자 두 달 뒤 정부 여당이 그 논의에 속도를 내고 곧이어 전남·광주와 대구·경북 통합 추진이 본격화된 것도 그런 청사진에 여야가 공감한 결과일 것이다.
그랬던 여야가 3개월이 넘도록 두 지역의 통합을 위한 법안 처리를 두고 싸움만 반복하고 있다. 통합으로 지역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지 비전에 대한 논의는 실종된 채 통합으로 누가 출마할 수 있느니 없느니, 선거 전략에 어떤 이득이 있는지 셈하는 당리당략의 민낯만 드러내고 있다. 4일에도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서로 통합이 무산되면 상대 책임이라고 공격하기 바빴을 뿐이다.
이쯤 되면 여야 모두 행정통합의 성사보다 무산 뒤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그 지역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구·경북 통합이 단지 지역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며 대구·경북 통합 법안의 국회 통과를 요구했다. 그렇다면 취지가 똑같은 충남·대전 통합도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접점을 찾기 위해 민주당과 머리를 맞대는 것이 도리다. 민주당도 국민의힘이 충남·대전 통합에 협조해야 대구·경북 통합 법안을 처리해 줄 수 있다는 식의 고압적 태도를 버리고 진지한 대화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행정통합의 데드라인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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