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원유의 70%, 액화천연가스(LNG)의 2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이 중 95%가 호르무즈해협을 거친다.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급소인 호르무즈해협이 막히면 한국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 과거 중동 긴장이 고조됐을 때는 유조선 등이 미국 영국 등 연합 함대의 호송을 받으며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다. 이번에는 이런 국제 공조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해운사들은 피격이나 나포 위험을 피하려고 회항을 하거나 내륙 송유관과 오만의 항구를 통해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해상운임이 최대 50∼80% 오르고 운송 기간도 3∼5일 늘어날 수 있다. 보험료도 최대 7배까지 할증돼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국제유가는 이미 올해 들어 약 20% 상승했다. JP모건 등은 호르무즈해협이 전면 봉쇄되고 군사적 충돌이 확산하면 현재 배럴당 70달러 수준인 국제유가가 120∼130달러 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2∼3주 뒤에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에 반영된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로 상승하면 세계 평균 물가 상승률을 0.6∼0.7%포인트 끌어올린다는 분석도 있다. 역대 최고 실적을 내는 수출과 국내 증시, 겨우 안정을 찾은 원-달러 환율이 불안해질 수 있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정부는 경남 거제, 전남 여수 등에 민관이 7개월분의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고 LNG 재고도 충분해 단기 충격에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호르무즈해협 등 위험 지역을 우회하는 원유 수입처를 확보하고 에너지 공급망 위기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 3일 국내 증시가 개장하면 파장이 우려된다. 이란 보복과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 위험 회피 성향이 커지고 달러 강세가 나타나며 주식 매도세가 강해질 수 있다. 필요할 경우 금융시장 안정 조치를 즉각 가동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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