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계·기업 부채를 모두 더한 우리나라 총부채 규모가 처음 6500조원을 넘어섰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3분기 말 원화 기준 비금융부문 신용은 6500조5843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만에 약 280조원(4.5%) 불어난 수치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48%에 달했다. 우리 경제가 한 해 생산한 가치의 2.5배에 달하는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의 총부채는 2021년 4분기 5500조원, 2023년 4분기 6000조원을 넘어서며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정부부채 증가세가 가팔라졌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정부부채는 1년 전에 비해 9.8% 증가하며 가계(3.0%)와 기업(3.6%)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재정을 통한 경기 진작에 적극 나선 영향이다.
경제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부채가 증가할 수 있다. 문제는 속도다. 국제금융협회(IIF) 기준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지난해 4분기 말 48.6%로, 1년 만에 5.0%포인트 급등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주요 선진국보다 절대수치는 낮다고 하지만, 단기간에 급등한 것은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더구나 가계부채 비율(89.4%)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고 기업부채 비율(110.8%)도 전년보다 높아졌다.
경제주체 모두 빚에 기대는 구조에선 외부 충격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원·달러 환율은 1510원을 넘어섰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여전하다. 25조원 규모 ‘전쟁 추경’은 정부 재정정책 방향을 가늠할 시험대다. 늘어난 세수로 충당한다지만, 대규모 재정 투입은 물가와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이미 727조9000억원 규모 슈퍼예산을 짜둔 상황이다.
무리하게 확대하기보다는 신중하게 최종안을 마련해야 한다. 취약계층과 수출기업·소상공인 등에 대한 핀셋 지원 원칙을 지키고, 재정건전성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1 month ago
26
![[사설] 자율주행 거리 테슬라가 韓 1200배, 경쟁 되겠나](https://www.chosun.com/resizer/v2/HBRDSYZSMFQTSNRZGJRDOZBRGI.jpg?auth=7ac8b52398b653a0f5dcfffb986c1224b697f51637a4531bd5b50581200faa55&smart=true&width=654&height=368)
![[팔면봉] 일부 與 후보, 우호적인 친여 유튜브엔 나가면서 양자 토론회는 ‘기피’. 외](https://it.peoplentools.com/site/assets/img/broken.gif)
![[사설] 국힘 인구 51만 시흥시장 무공천, ‘경기도 포기당’으로 가나](https://www.chosun.com/resizer/v2/GU3TGZRRG5RDMYJRGRSTENJUG4.jpg?auth=4b2eae5cf2f8f4e1cb577283d6af957cbb800f284854573bf6bc69a13ab01efb&smart=true&width=3300&height=1827)
![[사설] “새마을운동, 박정희 성과” 국민통합 실천으로 이어져야](https://www.chosun.com/resizer/v2/G5QTAYZTHBRTEMBXMNTGIZRRMU.jpg?auth=d9c155b10bee3b8533cc505674d34b1567b26b9cf1eaae9e7c00cf777d095ea4&smart=true&width=3900&height=2691)
![[박정훈 칼럼] ‘우리가 분노 안 하면 그들이 개돼지로 볼 것’ 2](https://www.chosun.com/resizer/v2/SNU6Z2T7D5FPFOV5RU7SQYCRGQ.png?auth=8706222c40791eea37121382644492ea5bb4f71a3903720bd1b454569f16705b&smart=true&width=1200&height=855)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340] 영화관과 호텔의 절묘한 결합](https://www.chosun.com/resizer/v2/3AIVNJRUDNHTNJDJ44OS5GD63M.png?auth=51a9adf98d006d325eaec10351f557310ea365d4b3e00d942678efb33fea814f&smart=true&width=500&height=500)
![[태평로] 벨라루스 올림픽 복귀로 본 선택적 정의](https://www.chosun.com/resizer/v2/QL5SSLS6P5AQJK6VO7L2GN7QBM.png?auth=321e5293ea764d537cef16bfdf5ce75f66eec994f8aed120b4c620c8eab3c5e5&smart=true&width=500&height=500)
![[정수윤의 길을 걸으며] [29] 영혼을 위로하는 죽 한 그릇](https://www.chosun.com/resizer/v2/FF6HEEAU2JHKPKHIKEFN3GI7TA.jpg?auth=66fcedf62923f6dccedf57ed80b60f60f57aeaa83389d603012d35a8a10ced93&smart=true&width=1977&height=1418)



![[사설] ‘AI 괴물 해커’ 등장, 북한이 가장 관심 있을 것](https://www.chosun.com/resizer/v2/4VXZD5TPHZJIXRV5YQ4T2ETGLQ.jpg?auth=67f6c152837c4859d2d377d7790c043d6ead2ef97e5bc8589c6f83789aa94a72&smart=true&width=720&height=532)

![[천자칼럼] 인간 이긴 로봇 마라토너](https://static.hankyung.com/img/logo/logo-news-sns.png?v=20201130)



English (US) ·